391억원 투입해 경찰종합학교 토지에 지난 1일 개관
수영장 바닥 타일 파손 현상 이어 폭우로 누수 휴관
인근 주민 “실망스러워...이정도면 부실시공 아니냐”
부평구 관계자 “공사가 미흡한 부분 즉각 처리했을 뿐”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부평구 소재 부평남부체육센터가 누수로 개관 2주만에 휴관했다.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다.

13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부평구는 지난 11일 오후 3시부터 부평남부체육센터 휴관을 공지했다.

부평남부체육센터 조감도.
부평남부체육센터 조감도.

부평구는 폭우로 인해 누수가 발생해 안전 보강 조치 중에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부평남부체육센터를 휴관하겠다고 밝혔다.

부평남부체육센터는 부평구가 391억원을 투입해 경찰종합학교 이전 토지인 부평동 663-30번지 일원에 연면적 6800㎡으로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한 체육복합시설이다.

구는 2021년 2월 센터를 착공하고 배드민턴장, 탁구장, 헬스장, 수영장, 풋살장 등 시설이 있는 센터를 지난 4월 준공했다.

하지만 지난 6월 핵심시설인 수영장 바닥 타일이 파손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부평구는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수영장을 제외한 배드민턴·탁구·헬스장을 이달 1일 개관하고 다음달 1일 수영장을 포함한 전체 시설을 개관할 예정이었다.

수영장 바닥 타일 보수공사에 이어 누수로 인해 개관 2주만에 부평남부체육센터가 휴관하면서 시설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공주택 거주 주민 A씨는 “수영장 바닥 타일 보수공사에 이어 누수로 휴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부평남부체육센터 개관에 기대가 컸는데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거주 주민 B씨는 “수영장 바닥 타일 보수공사에 이어 누수로 휴관할 정도면 부실공사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옥상에 빗물이 떨어지면 우수관을 통해 빗물이 내려오는데 11일 비가 한 번에 쏟아지면서 용량이 초과해 우수관 이음부가 벌어졌다”며 “13일부터 보강공사를 진행해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미흡한 부분을 즉각 처리했을 뿐”이라며 “시공사도 미흡한 부분 보강 공사에 잘 따라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사가 미흡한 부분을 즉각 처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외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