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관광공사, 국제관광수요 선점 유치전 총력
동남아·중국·타이완·일본·유럽·미주 등 전략시장 마케팅
해외관광객 유치 지원사업 개선 지역소비 활성화 도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1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2019년 1분기 대비 45%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록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가까이 늘어 국제 관광수요가 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국제관광수요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태국 베트남에서 열린 인천 관광 단독 로드쇼.(사진제공 인천시)
태국 베트남에서 열린 인천 관광 단독 로드쇼.(사진제공 인천시)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발표를 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직전 2019년 1분기 394만명 대비 45% 수준이다. 올해 5월에만 86만713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만5922명) 대비 393%가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는 전략시장별 홍보·마케팅을 차별화하고, K컬처와 연계한 인천만의 관광 콘텐츠로 외래관광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All Ways INCHEON)’는 인천의 도시 브랜드를 관광 마케팅에도 적용한다. 인천을 시작으로 한국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태국·베트남서 인천관광 단독 로드쇼 성료

시는 지난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태국과 베트남에서 인천관광 단독 로드쇼를 개최했다.

인천 관광의 큰 시장인 중국인 단체관광 규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동남아 시장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잠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다.

태국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은 물론 현재까지도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한국을 찾는 국가다. 한국과 태국 정부는 한태수교 65주년이 되는 2023년과 2024년을 상호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더 많은 관광객 유치가 기대된다.

태국 방콕과 베트남 호치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인천관광 단독 로드쇼에서는 ‘1883 인천맥강파티’,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INK콘서트’ 등 인천 대표축제를 소개했다. 아울러 관광·마이스(MICE)·의료 등 인천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관광 여건을 홍보했다.

단독 로드쇼의 성과는 지난 6월 ‘1883 인천맥강파티’로 이어졌다. 일상회복 이후 최초로 진행된 대규모 축제에는 태국·베트남·대만·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3000여명이 모였다.

중국·타이완·일본·유럽·미주 등 전략시장별 마케팅

부평 풍물패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부평 풍물패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단체관광객 기획유치의 핵심이었던 중국시장은 소규모 개별관광객 모집을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주로 한다. 동시에 주요 여행사와 선사 등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추진해 항공과 카페리 등을 이용한 단체관광객 유치를 대비한다.

인천 외국인 관광 수요 회복의 주요 시장으로 대두된 타이완 시장은 TV 여행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 홍보한다. 오는 11월 열리는 관광박람회 ‘2023 타이베이 국제여전’에 참가해 타이완 관광객들을 유치한다.

장기 체류형 유럽·미주 등 관광객은 ‘올드&뉴 건축투어(개항장·송도)’, ‘평화루트 투어(월미도·강화도)’ 등 특수목적관광(SIT)상품을 적극 홍보한다.

무비자 입국허용과 항공편 증편으로 방한 관광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시장의 경우 인천만의 특색 있는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한다. 우호도시를 중심으로 청소년 교육여행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10월 열리는 일본 최대 여행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23’에 참가해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류 열풍을 활용해 펜타포트락페스티벌(8월), 한국 대표 K-POP 콘서트인 INK 콘서트(9월), 개항장 문화재야행(8월·10월) 등 인천 대표축제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펼친다.

해외 관광객 유치 지원사업 대폭 개선 지역소비 활성화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자료사진.(사진제공 인천 중구)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자료사진.(사진제공 인천 중구)

시는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대폭 개선해 지역소비 활성화에 기여한다.

기존의 당일 상품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숙박상품 중심의 지원제도를 운영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한다. 지원 그룹의 최소 인정 인원을 5인에서 8인 이상으로 조정한다.

또한 업체 전문성, 상품경쟁력, 마케팅 역량, 사업수행 능력 등을 고려해 새롭게 선정한 해외협력업체 126개에는 모객 실적과 개발상품 수, 숙박일 수를 고려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의 외래관광객 수요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전략시장별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인천의 관광 매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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