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고교 학교군 개정안’ 가결
기존 학군 3개→6개, 근거리 통학 도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부터 인천 고등학교 학교군이 현행 3개에서 6개로 조정된다.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불편을 겪던 문제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고등학교 학교군 일부개정 고시안’이 원안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고교 학교군 조정안.(자료제공 인)
인천시교육청 고교 학교군 조정안.(자료제공 인)

현재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의 고등학교 학군은 행정구역 기준 3개로 나뉜다. 1학교군(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2학교군(부평구·계양구), 3학교군(서구) 등이다.

내년부터는 현행 1학교군을 ▲중구·동구·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3개로 나누고, 3학교군(서구)은 아라뱃길을 기준 남북 생활권 2개로 나분리한다. 부평구와 계양구로 묶인 2학교군은 그대로 둔다.

현행 학교군이 그대로 유지되는 2학교군의 경우, 다른 학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거리 통학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평구와 계양구 각 지역 내 고교의 학급당 학생수와 학급수를 조정해 해당 지역 내에서 근거리 배치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현행 1·2·3학교군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공동학교군은 대상학교 6개교(제일고·제물포고·석정여고·인천남고·신명여고·인천고)를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공동학교군 배정이 초래하는 원거리 통학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지원방식을 ‘현행 의무지원’에서 ‘선택지원’으로 변경한다. 거주지와 먼 학교로 배정받고 싶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학교 선택권은 보장하고 통학의 불편은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학군 조정에 따라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신설이 연수구 2개, 서구 2개씩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는 등 관련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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