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환경부에 백령·대청 일대 후보지로 신청
선정 시, 내년 유네스코에 신청서 제출 계획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가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신청했다. 환경부가 이를 수용하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인증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환경부에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하는 작업을 마쳤다. 환경부가 후보지로 이 곳을 선정하면, 시는 내년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백령도 두무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도 두무진.(사진제공 인천시)

앞서 시는 유네스코 인증사업 도전을 위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마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 규명, 지질공원센터 조성 등 인증 필수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가지질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항목 중 전시시설과 박물관 분야에 해당하는 필수 요소다. 현재 옹진군과 인천시가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 12월 준공해 2025년 3월 개관하는 게 목표다.

이번 환경부 심의에서 백령·대청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되면, 시는 내년에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에 국제지질과학연맹(IUGS)과 유네스코 평가단으로부터 가치평가와 현장실사를 받은 후 유네스코 이사회 심의를 거친다.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는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분바위 해변에 있는 스톨로마톨라이트(사진제공 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인천 옹진군 소청도 분바위 해변에 있는 스톨로마톨라이트(사진제공 강제윤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와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존하는 곳이다. 2022년 기준 세계적으로 46개국 177개소가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가지질센터 등 유네스코 인증 필수요건들을 충족하기 위해 시와 옹진군이 노력하고 있다”며 “백령·대청 일대의 뛰어난 자연·인문·지리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한 최서북단 옹진군 서해5도에 위치한 백령·대청·소청도는 66㎢의 작은 면적임에도 세계자연유산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풍광과 지질유산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내륙과 다른 지질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품고 있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 새롭게 개발된 백령도 진촌리 현무암,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 등 지질명소들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주목 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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