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 기념 축복식
십정동 인천교구노동자센터 1층에 문 열어

인천투데이=염은빈 기자│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가 이동노동자 쉼터 ‘엠마오’를 개소했다.

부평구 십정동 소재 인천교구노동자센터 1층에 마련됐다. 엠마오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가 부활한 뒤 새롭게 도착한 장소로 쉼터, 휴식의 뜻이다.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부국장 양성일 신부)는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엠마오’ 개소 기념 축복식을 진행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가 28일 오후 2시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엠마오’ 개소 기념 축복식을 진행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가 28일 오후 2시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엠마오’ 개소 기념 축복식을 진행했다.

이동노동자는 일하는 장소가 특정되지 않고 이동하며 일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배달기사,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방문 판매원, 검침원, 요양보호사 등이 해당한다.

서울시가 2016년 처음으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만든 후 국내에는 현재 30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동노동자 수에 비해 쉼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축복식에는 양성일 노동사목부국장, 김일회 천주교 인천교구 사무처장, 박종혁 인천시의회 부의장, 김광호 민주노총 배달플랫폼 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엠마오는 국내 이동노동자 쉼터 중 유일하게 1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운영 시간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로 무료이다. 쉼터 내에는 정수기가 있으며, 화장실과 휴식 공간도 있다.

향후 이동노동자를 위한 동호회와 자조 모임 장소로 제공하며 노동자 사이의 소통과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축복식 주례를 진행한 김일회 인천교구 사무처장은 “인천시 최초의 이동노동자 쉼터인 ‘엠마오’가 이동노동자들에게 참된 엠마오(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히 방치되는 공간이 아닌 실무자를 배치해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호 민주노총 배달플랫폼 노조 인천지부장은 “인천시는 이동노동자에 관한 지원 조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엠마오를 시작으로 소외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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