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인천시의원, 26일 시의회서 일괄질문
"최선 아닌 방음터널에 지하화까지 예산 낭비"
"능해IC~학익JC 폐쇄 후, 옥련IC 인천대교 우회"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시티오씨엘(CITY O CIEL) 도시개발사업 소음 대책으로 추진 중인 대심터널 건설은 예산 낭비이며 우회 도로 건설로 해결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창호(국민의힘, 비례) 인천시의회 의원은 26일 열린 제288회 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일괄질문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26일 열린 제288회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 의원이 

앞서 용현·학익1블록 시티오씨엘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디씨알이(DCRE)는 지난 3월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에 이미 분양된 1·3·4 단지의 장·단기 소음대책을 반영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시에 제출했다.

사업구간을 지나는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에 방음터널을 우선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대심도터널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 구간 양쪽으로 있는 용현·학익 1블록은 내년 3월 1131세대와 12월 1879세대, 2025년 1월 764세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디씨알이는 사업대상지를 지나는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에 방음터널을 우선 설치해 입주예정자들의 소음 피해를 차단할 계획이다. 또, 시의 계획에 부합해 장기적으로는 대심도터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방음터널도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로 약 86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대심도터널을 건설한다는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며 "터널 건설이 소음 대책이라면 택지 분양보다 먼저 이뤄져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중장기대책으로 내놓은 대심도터널 건설은 이미 늦었다고 판단된다"며 “차라리 능해IC~학익JC 구간을 폐쇄하고 아암대로와 옥련IC를 지나 우회하는 도로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것이 시 예산 낭비를 막고, 주민 편의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며 “현재까지 교통 대책 분석 결과와 향후계획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소음대책은 장단기로 나눠 방음터널과 대심도 터널로 추진중이다”며 “국가도로망계획과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우회거리 증가에 따른 민원, 교통 분석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대심도터널 공사비를 8500억원, 공사 기간은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디씨알이는 공사비 1조2000억원, 공사 기간 13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와 디씨알이 측은 대심도터널 공사 비용과 기간을 두고 입장차가 컸던 만큼, 이를 조율하는 게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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