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24일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 간담회 예산 협의
인천대교(주), 풍동실험 예산 1억원 편성‧‧‧ 12월까지 실험 완료
드럼통 1500개 설치 후에도 투신 지속‧‧‧ 61명 사망‧13명 구조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에 투신사고를 예방할 시설물 설치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인천대교(주)는 풍동실험 예산 1억원을 편성하고 올해 12월까지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대교(주)가 풍동실험을 위한 예산 1억원을 확정했으며, 6월 업체 계약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실험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종식 국회의원이 지난 24일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인천대교 투신방지시설을 비롯해 인천 지역 안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 허종식 의원실)
허종식 국회의원이 지난 24일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인천대교 투신방지시설을 비롯해 인천 지역 안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 허종식 의원실)

허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인천대교의 투신사고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5월 투신방지시설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풍동실험 등 구조 검토를 인천대교(주) 측에 요청했고 이사회가 예산을 승인했다.

풍동실험은 인천대교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바람에 의한 진동 정도를 확인하는 등 교량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앞선 지난해 11월 인천대교(주)는 인천대교 사장교·접속교·고가교 구간 3.75km(양방향 7.7km) 갓길에 드럼통(PE드럼) 1500개를 설치하고, 순찰차량 순찰 횟수를 일일 24회에서 26회로 늘리는 등 투신사고 예방 강화 조치를 했다.

하지만, 올해 5월 22일에도 해상으로 추락해 숨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에만 벌써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6건이 발생했다. 2009년 개통 이후 최근까지 61건의 사망자가 나왔고, 1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표1 참조>

국토부는 인천대교(주)의 풍동실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허 의원은 지난 24일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과 간담회를 진행해 “인천대교 운영사업자가 풍동실험에 나서기로 결정한 만큼, 인천대교 소유주인 정부도 투신 방지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주문했다.

인천대교(주) 측은 사고 지점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천대교 교량 구간(18.38km) 중 약 6km(양방향 12km) 구간에 투신방지시설을 설치할 경우 사고를 막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 의원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대교에서 더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선 안 된다”며 “인천대교 투신방지시설 설치 뿐 아니라 인천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지역 정책 발굴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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