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의원 간담회 열어
사퇴 시점 확정하지는 못해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수행기사의 갑질 폭로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이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구의회는 22일 오전 의원 간담회를 열고 한 의장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의장은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만 아직 사퇴 시점을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사진제공 서구의회)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사진제공 서구의회)

한 의장이 갑질을 했다는 수행기사의 폭로가 지난 17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역에 파문이 일었다.

수행기사는 당시 공무용 차량을 공적인 일이 아닌 개인적인 술자리에 늦은 시간까지 대기시켰고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에는 23일이나 초과·휴일 근무를 했으며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예비 신부와 파혼에 이르고 스트레스로 적응장애로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반면, 구의회는 18일 해명자료를 내고 갑질이 아니었고 언론에 과장된 문구로 보도된 점이 있다고 했다.

구의회는 “언론 보도 후 한 의장이 수행기사와 면담을 해 의정활동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음을 시인하고 수행기사에게 사과했으며, 이에 수행기사는 ‘언론에 다소 과장된 문구가 실려 오해를 풀고 싶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구의회의 해명자료 후 수행기사는 언론에 ‘사과를 받아들이게 종용했고,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구의회 사무국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해 파문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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