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 발전 관광자원화 제주도 벤치마킹
서해3도 버티포트 설치 UAM 연결 접근성 향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2027년 개항을 목표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백령도를 이른바 ‘탄소제로섬’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원을 확보하고, 도심항공교통(UAM)·드론·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발표한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따라 백령도를 친환경 탄소제로섬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구상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백령도를 탄소제로섬으로 만드는 구상은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 핵심사업 4가지 중 하나다. 4대 핵심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청·소청도 연계 활성화 ▲탄소제로섬 ▲섬 지역 소형공항 활성화 특별법 제정 등이다.

탄소제로섬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이다.

우선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와 붙은 백령호를 활용해 수상태양광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백령공항과 주변개발구역에 공급하고, 지역주민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항공산업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백령공항 배후개발구역에 약 12만㎡ 규모로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관광명소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제주도 가시리의 태양광·풍력단지를 본떠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백령도 UAM 버티포트 구상안.(자료제공 인천시)
백령도 UAM 버티포트 구상안.(자료제공 인천시)

또한 UAM 체계를 도입해 인근 대청도·소청도와 연계성을 강화하고, 백령공항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령·대청·소청도 모두에 각각 UAM 정류장에 해당하는 버티포트(Vertical과 Port의 합성어)를 설치한다.

백령도의 버티포트 입지는 백령공항 예정지 안에 있다. 대청도에는 주택 밀집지역 내, 소청도는 소청항 인근이 거론된다. 시는 향후 효율성과 주민 민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위치를 선정할 계획이다.

버티포트가 모두 설치되면, 개인용비행체를 활용해 서해3도를 돌아다닐 수 있다.. 아울러 서해3도 순환선 푸른나래호가 취항하면, 서해3도는 더욱 가까운 1일 생활권으로 묶여 더욱 많은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편리하게 주요 관광거점과 마을을 이동하기 위해 전기차·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을 보급한다.

시는 향후 백령공항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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