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역, 전체 이용객 대비 23%가 출근 시간에 집중
“광역버스 확충과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필요해”
GTX 조기 개통과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이 대안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공항철도와 인천 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인 계양역이 출근길마다 혼잡해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안으로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의 직결, 그리고 두 노선에 증차가 필요하다.

공항철도는 12일 지난달 평일 기준 계양역 출근시간(7~9시) 평균 이용객 수가 1만55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근시간대 혼잡한 공항철도 계양역의 모습.(사진제공 공항철도)
출근시간대 혼잡한 공항철도 계양역의 모습.(사진제공 공항철도)

계양역, 전체 이용객 대비 23%가 출근 시간에 집중

계양역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만8583명으로 전체 이용객 대비 23%가 출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모양새이다.

이에 공항철도는 혼잡도 해소를 위해 운행 간격 단축이나 신규 열차 투입 등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지난해 1월 사업비 1810억원을 들여 현대로템(주)과 전동차 9대 제작 계약을 해 2025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평일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사이에 열차운행 간격을 기존 6분에서 5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승객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다양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신총연, “광역버스 확충과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해야”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최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역 혼잡 완화를 위해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검신총연은 “광역버스 확충으로 수요를 분산해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승객 분산을 위해 공항철도~서울 도시철도 9호선 직결 사업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를 증차해야 한다는 대안도 부각되고 있다.

먼저 앞서 지난달 11일 열차 내에서 사고가 발생한 김포골드라인에 혼잡도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로 계양역까지 출근 인구를 돌리는 방안이 부각된다.

이어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이 개통 시 김포에서 광역버스로 검단연장선 마지막역까지 간선교통망을 확충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를 직결하고,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열차를 증차해야 계양역과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줄일 수 있다.

서울도시철도2호선 홍대~원종~청라 연장 노선도.(사진제공 인천시)
서울도시철도2호선 홍대~원종~청라 연장 노선도.(사진제공 인천시)

GTX 조기 개통과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서울2호선 청라 연장 대안

장기적인 대안으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조기 개통,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개통, 서울2호선 청라연장, 인천2호선 검단·김포·일산 연장으로 광역철도 수요를 분산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 9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국토부가 신청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부천~용산)’를 올해 제1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노선을 GTX-D 'Y'자 노선으로 확대해 경기 김포·인천공항~인천 검단·청라~경기 부천으로 이어져 서울 삼성역까지 연결하자는 게 주민들의 요구다. 이 GTX 노선 조기 개통이 김포시와 인천 서구 주민의 출근길 혼잡도를 줄이는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역시 장기적인 대안이다. 현재 인천시와 김포시는 서울5호선 노선을 두고 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지난 4월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하는 데 차질이 없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2호선을 고양시까지 연장하는 것도 대안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 사업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했으나 불발됐다. 인천시는 상반기 중 예타대상 선정을 목표로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을 추진 중이다.

인천2호선이 고양까지 연장되면 검단신도시(인천1호선)~김포 걸포북변(김포골드라인)~고양 킨텍스(GTX-A)~주엽~일산~중산으로 출근길 인원을 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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