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우스’ 개발계획 주민의견 청취
한상드림아일랜드와 관광시너지 기대
흰발농게·저어새 서식지 환경보전 관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아래 작은 섬 운염도를 문화·관광·레저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6일 ‘영종국제도시(에코비우스) 개발계획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 청취 계획’을 공고했다.

운염도 에코비우스 사업 대상지.
운염도 에코비우스 사업 대상지.

에코비우스 개발계획은 운염도(인천 중구 중산동 산345-1 일원) 면적 19만7707㎡를 오는 2027년까지 문화·예술·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간개발이며 사업시행자는 도원랜드(주)이다. 총사업비는 3700억여원이다.

개발계획에 따라 운염도에는 복합문화예술시설과 휴양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운염도는 준설토투기장으로 조성된 한상드림아일랜드와 붙은 작은 섬이다. 현재 한상드림아일랜드는 36홀 대중골프장과 리조트 2개, 워터파크·아쿠아리움 등의 관광·레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두 사업이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순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했다. 오는 6월에 본안을 제출한 뒤, 개발계획 승인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6월 개발계획을 승인받고, 이듬해 4월 실시계획인가를 받는 게 목표다.

관건은 환경부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염도는 인천 깃대종인 저어새의 둥지와 가깝고 흰발농게 서식지 등이 있어 환경피해가 불가피하다.

인천경제청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도 ‘사업 계획지구와 약 3.7km 떨어진 곳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분포가 확인돼 공사로 인한 영향 저감 방안이 요구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부유물질과 유류 유출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3일 중구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해당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이나 이해관계인은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계획과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