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제물포는 지난 1876년 일제가 불평등하게 강제한 제물포조약에 따라 1883년 1월 개항했다. 올해로 근대개항 140주년을 맞았다.

인천항은 크게 5개(내항·남항·북항·신항·경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내항은 여객선 4척을 포함해 51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하역능력은 1483만톤에 달한다.

다만 내항에 있던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2020년 6월 인천남항의 새 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 이전하면서 현재 내항에 국제카페리여객선은 다니지 않는다. 

인천내항은 아시아 최대 곡물저장고로 식량안보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최대 중고차 수출 항만이자, 한국지엠의 신차 수출 항만으로 기능하고 있다.

인천 내항은 여전히 무역항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 중이다. 물동량도 만만치 않다. 인천항 전체 물동량 중 약 10%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 인천항 전체 물동량 1억4968만RT(운임톤) 중 내항이 1544만RT였다.

내항은 총 8부두로 구성돼 있으며 부두마다 취급하는 화물 종류가 다르다. 우선 1·8부두는 개방합의에 따라 화물 선적과 하역 기능이 중단돼 있고, 일부만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다.

나마지 내항 2~7부두는 대부분 잡화를 처리한다. 그중에서도 제7부두는 양곡, 5부두는 자동차와 양곡를 주로 취급한다. 4부두는 원래 국내 최초 컨테이너부두였으나 인천남항과 신항에 컨테이너부두가 들어서면서 기능이 폐쇄됐다. 현재 자동차와 굴삭기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1부두는 일제 당시 축조한 인천항 1선거이자 제1갑거였다. 현재 1부두 끝과 8부두 시작 지점에 일제가 만든 인천항 1갑거가 있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인천옥사에 수감중일 때 쌓은 석축도 볼 수 있다.

5부두와 7부두는 매립 후 부두가 됐다. 지난 1974년 월미도와 5부두 사이 갑문을 설치하고, 김포와 강화 사이 염하를 타고 내항으로 흘러 오는 토사를 막기 위해 인천역~월미도 교량 구간을 매립하면서 7부두가 조성 돼 현재 내항의 모습을 이루게 됐다.

5부두는 앞서 얘기한대로 중고차와 한국지엠 신차의 수출 부두이다.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의 굴삭기도 이곳에서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된다.

5부두와 7부두 배후엔 아시아 최대 곡물저장시설 사일로가 있다. 사일로에 그려진 벽화는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초대형 야외 벽화이다. 지난 1979년 건립된 곡물 저장창고로 해외에서 수입한 곡물을 저장하고 있다.

5부두 인근 인천항 갑문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10m에 이르는 한계를 극복하고 선적과 하역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1974년 준공했다. 갑문 준공으로 365일 24시간 정온수역(높이가 항상 일정함)에서 선박의 접안과 화물 선적·하역이 가능하다.
인천항 갑문은 월미산과 소월미도 사이 위치하고 있다. 해당 갑문은 2기로서, 1기는 폭 36m, 길이 363m이다. 5만DWT급 선박 통행이 가능하며 1일 최대처리능력은 입항 20척, 출항 20척에 달한다.
5부두에 자동차 전용 수송선박이 접안해 수출용 차량을 선적하고 있다.
내항 5부두 일대 전경.
내항 2·3·4부두 일대 전경.
인천내항 6부 쪽에서 바라본 1부두(왼쪽)와 8부두 전경.
인천내항 6부 쪽에서 바라본 1부두(왼쪽)와 8부두 전경.
내항 6부두 쪽에서 바라본 7·8부두 일대 전경.
내항 6부두 쪽에서 바라본 7·8부두 일대 전경.
7부두에 아시아 최대 곡물저장시설 사일로가 있다. 지난 1979년 건립된 곡물 저장창고로 호주와 미국 등에서 수입한 곡물을 저장했던 곳이다.
7부두에 아시아 최대 곡물저장시설 사일로가 있다. 지난 1979년 건립된 곡물 저장창고로 호주와 미국 등에서 수입한 곡물을 저장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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