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검찰, 오늘이라도 불러달라”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했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공항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MBC 중계화면 갈무리)

앞서 2021년 민주당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송 전 당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9400만원을 선거인 등에게 살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민주당 전대 금품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현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 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관석 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윤 의원과 이 의원, 조 전 부시장은 당내에서 ‘송영길계’로 통한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왔다. 송 전 대표는 당선 직후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자리에 윤 의원을 낙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송 전 대표의 정계은퇴와 함께 책임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송 전 대표는 전격 귀국을 결정했다.

이날 송 전 대표는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에) 도착했으니 상황을 파악하겠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면서도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 검찰이 오늘이라도 소환하면 출두하겠다”고 덧붙였다.

귀국 배경에 대해선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 파리로 도피한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이 있어 귀국했다”고 답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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