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차 회의서 5월 중 협의 초안 마련키로 해
4차 회의는 일정은 미정, 초안 마련 아직은 '물음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서울도시철도 5호선의 인천 검단과 경기도 김포 연장사업 노선 협의 초안이 오는 5월 중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 등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재로 대광위와 인천시, 인천 서구, 경기도, 경기 김포시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서울5호선 연장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회의를 지난달 23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앞선 올해 2월 15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회에서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성해 대광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간 노선 협의를 적극 중재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첫 회의가 열렸는데, 인천시가 구상하는 노선과 김포시가 구상 중인 노선 관련 의견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다만, 빠르게 노선 협의를 마쳐야한다는 점에선 공감대가 형성됐다.

3차 회의에선 김포시가 최근 준공한 서울5호선 연장 관련 노선이 담긴 용역 결과를 인천시에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전제로 올해 5월까지 협의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런데 인천시의 요청에도 김포시가 용역 결과 자료를 공유하지 않아, 인천시가 애를 먹었다. 재요청 끝에 김포시가 용역 결과 자료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5월 중 인천시와 김포시가 협의 초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인천시는 연장 노선 마련을 위한 용역을 올해 9월까지 진행하고 있어 협의 초안이 마련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4차 회의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9월 용역을 마치기 전에도 협의는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4차 회의 일정은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23.89㎞를 연장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조6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구상하는 노선이 달라 정부가 2021년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지자체 간 합의’를 단서조항으로 하고 검토사업으로 발표됐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단을 ‘U자’ 형태로 경유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하는 방향으로 5호선 연장노선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관련 용역을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는 2021년 11월부터 진행해 올해 2월 마무리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5호선 연장노선을 고민 중이다. 김포시는 김포 고촌읍과 풍무동을 거쳐 인천 검단신도시 북단 1개 역만 거쳐 다시 김포 장기동으로 오는 노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광위는 협의가 되지 않으면 중재안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최근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지옥철’ 상황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빠른 추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속도감 있게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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