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고양이 급식소 4곳 설치 계획
일부 주민, 소음발생 등 우려해 반대
"주민 의견 적극 수렴해 추진할 예정"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 | 인천 부평·연수구 등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두고 민간과 공공의 갈등 또는 민민 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부평구와 연수구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인 일명 캣피더와 주민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부평구의 경우 주민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최근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 관리사업 계획'을 검토 중인데 이마저도 일각에선 반발하고 있다. 

길고양이.(사진제공 픽사베이)
길고양이.(사진제공 픽사베이)

부평구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길고양이 개체수 관리를 위해 관내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 4곳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부평구 한 주민이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에 반대합니다’란 온라인 시민청원을 인천시 홈페이지 올렸다.

청원 요지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계획된 곳은 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으로 고양이가 몰릴 경우 소음 발생 등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며 급식소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최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인터넷 뮤니티에서도 송도센트럴파크 내 캣피더에 분노를 표출하는 게시글이 게재되는 등 인천 곳곳에서 길고양이 급식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보면, '송도 센트럴파크 내 고양이가 많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송도 센트럴파크 내 고양이 먹이통과 물통 사진이 나와 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피더들로 인해 송도 센트럴파크 내 고양이가 많아져 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이처럼,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에 주민 반발이 발생하는 만큼 공공이 나서 설치하더라도 장소 마련이 쉽지 않아다. 이 또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게 과제다.

길고양이급식소 설치 예정지 인근에 주거지가 인접할 경우, 고양이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발생 등 민원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 사료 배급과 쓰레기, 배설물 처리 등 사후 관리도 문제다.

부평구 동물지원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급식소 설치를 확정지은 게 아니라 설치계획을 내부에서 검토 하는 중"이라며 "주민 민원 발생 등이 예상되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