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민주화운동 포함 개정법안 통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인 인천 5.3민주항쟁이 37주년을 맞았다. 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인천민주화운동센터 등은 37주년을 맞아 기념주간을 정하고 걷기대회와 계승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인천 5.3항쟁 37주년을 맞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사진전시회를 시작으로 걷기 대회, 퀴즈풀이, 연구논문집 발표, 계승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 5.3민주항쟁 당시 주안역에 집결한 노동자대오가 현수막을 내세우고 시민회관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출처, 25주년 인천 5.3민주항쟁 자료집)
인천 5.3민주항쟁 당시 주안역에 집결한 노동자대오가 현수막을 내세우고 시민회관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출처, 25주년 인천 5.3민주항쟁 자료집)

인천 5.3항쟁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고,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퇴진과 대통령 직선제를 이끈 원동력이 된 항쟁이다.

1986년 5월 3일에 진행된 인천 5.3항쟁은 1980년 5월에 일어난 광주항쟁 이후 최대의 시위였다.

또한, 노동자와 학생을 비롯한 민주세력이 야당 주도 제도 개선 투쟁에 적극 개입하면서 근본적인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고 압박한 시위운동이다.

군부독재 타도와 민주정부 수립으로 요약되는 당시의 주장은 ‘독재타도 민주쟁취’라는 6월항쟁의 단일한 구호로 계승됐고, 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졌다. 인천5.3항쟁은 진정한 민주개혁의 ‘출발점’이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기념주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인천시청 앞 광장 ‘인천애뜰’에서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5월 1일 오전 11시까지 사진전 ‘다시 부르마, 민주주의여’를 진행한다. 인천 5.3항쟁 당시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기념주간 동안 ‘5.3 퀴즈 풀이’도 진행한다. QR 코드를 찍어 문제풀이에 참여하면 된다. 정답자 20명을 추첨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달 25일 오후 7시에는 주안영상미디어센터 8층에서 인천 5.3항쟁 연구논문집 발표와 시민교재 출판 기념식을 한다.

연구논문집에는 5.3항쟁의 정치적 성격과 의미, 당시 전후 보도 지침과 일간지 기사 분석,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체계적인 아카이빙 방안 등이 담겼다. 최초로 제작한 5.3항쟁 관련 시민교재도 공개한다.

29일에는 미추홀구 주안동 소재 쉼터공원에서 ‘인천 5.3민주항쟁을 기억하며, 5.3km 시민 함께 걷기대회’가 열린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쉼터공원(5.3기념비)을 출발해 주안1동성당, 제일시장, 인천기계공고를 거쳐 다시 쉼터공원으로 돌아온다.

다음달 3일 오후 6시 30분에는 ‘제37주년 인천 5.3민주항쟁 계승대회’를 개최한다.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 인천민예총,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지역연대,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청년유니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한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 관계자는 “인천 5.3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계승하고, 인천시민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제2조 정의에 인천 5.3민주항쟁을 추가하는 법룰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국회의원 2020년 6월 5일 대표 발의했는데 1년 10개월 여만에 통과된 것이다. 이후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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