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100대·고상버스 30대 연료전지시스템 교체 비용 지원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민간부문에 수소연료에너지 고상버스를 도입한 인천시가 수소버스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구매지원 시범사업’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내 광역시·도 중 최대인 수소버스 130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이 사업은 수소버스 보급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선정해 총 수소버스 400대(저상버스 300대, 고상버스 100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한다.

산자부는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서 각 지자체가 직접 구성한 컨소시엄의 수소생산과 충전 인프라, 버스 보급 일정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평가했다.

지난 2월 22일 국내 최초로 인천에 도입된 고상 수소버스 모습.
지난 2월 22일 국내 최초로 인천에 도입된 고상 수소버스 모습.

인천시는 수소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과 의지를 높게 평가받았다. 시는 시범사업을 신청한 국내 시·도 8개 중 가장 많은 130대(저상100, 고상30)에 지원을 받게 됐고, 대당 7000만원을 받는다.

올해부턴 기존 5년 50만㎞이던 수소버스의 보증기간이 9년 90만㎞로 연장됐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수소버스 보급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고장에 이에 따른 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인천 관내에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시내버스 7대, 광역버스 3대, 통근·셔틀버스 11대 등이다. 수소버스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도 훨씬 좋아 운전기사와 탑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2월 인천 액화수소포럼을 개최하고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수소충전소를 현재 7개소에서 올해 14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박광근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수소 공급사와 충전소, 운수사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과감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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