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시문화재·보호수 신청 등 논의
인천시, 시 문화재 선정 적극 검토 예정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소재한 동백나무 군락지가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옹진군은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를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
인천 옹진군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

옹진군과 인천시는 지난해 3월 옹진군 대청면 소청리 170-1 소재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으로 추천했다.

추천된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은 문화재청 현장조사와 검토·심의를 거쳐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인근 섬인 대청도에 천연기념물인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다는 이유로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 선정을 ‘보류’ 처분했다.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의 나무는 수령이 약 2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왕조실록(정조37권, 1793년)에도 적혀 있다. 또한, 조선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상이 있어 그 역사성이 높다.

이에 군은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를 보호·관리하기 위해 시 문화재나 보호수로 지정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가 직접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 인근 개발을 제재하거나, 군락지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군은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를 시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토지소유자와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가 시문화재나 보호수,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해당해 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한 만큼 내부에서 적극 검토해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를 시 문화재로 건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영희 시 문화유산과 팀장은 "옹진군이 내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 시에 문화재 신청을 하면 선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역사·학술·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소청도 동백나무 군락지가 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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