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아케이드 설치 시 난연성 재질로
설치 전 소방당국의 동의를 받게 하는 법안
13일 전통시장·상점가 육성 특별법 개정안 발의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재질로 설치하고, 이 때 소방당국의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허종식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 허종식의원실)
허종식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 허종식의원실)

앞서 인천소방본부가 허종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아케이드가 설치된 인천 전통시장 26개 중 21개가 불에 잘타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4일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PC 재질 아케이드로 인해 피해가 확산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허종식 의원은 동구 현대시장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전통시장 아케이드 등을 설치할 때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재질을 사용하고, 소방당국의 사전 동의를 받는 전통시장 화재예방법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아케이드와 안전시설물을 설치·보수하는 경우 난연성 시설 자재를 사용하는 등 화재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해당 시설 화재 예방과 안전을 위해 아케이드 설치 전 관할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의 동의를 받게 규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허종식 의원은 “전통시장 아케이드를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설치하게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역할을 강화했다”며 “동구 현대시장 화재 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대안 마련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허종식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박찬대(인천 연수갑), 배진교(정의, 비례), 이동주(비례), 이성만(인천 부평갑)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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