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억5000만원 범위 내에서 공제
“민선 8기 들어 지난해 보험에 가입”
특별교부세 10억원 더해 ‘숨통 트일 듯“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화재로 잿더미가 된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복구를 위한 길이 열렸다. 인천 동구가 현대시장 아케이드에 대한 건설시설물 재해복구 공제(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인천 동구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동구는 올해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건설물 재해복구 공제에 지난해 가입을 했다.

인천 동구가 건물시설물 재해복구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대상은 인천 동구 현대시장 아케이드 등이다. (자료제공 인천 동구)
인천 동구가 건물시설물 재해복구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대상은 인천 동구 현대시장 아케이드 등이다. (자료제공 인천 동구)

이 공제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동구는 송림동 50-62(현대시장 내) 아케이드 등에 대한 공제에 가입했다.

공제 내용을 보면, 화재·풍수설해·지진위험·테러손해·구내폭발담보를 기본으로 화재대물에 대한 추가보상손해도 공제받을 수 있다.

이 공제로 아케이드 11억100만원, 쿨링포그 설비 3억5000만원 등 최대 14억5200만원 범위 내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상가 대다수가 개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인천시가 전통시장화재보험 가입을 지원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피해복구 비용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에서 공제금을 받을 경우 현대시장 복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구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곳을 아케이드와 쿨링포스 시설 85m 구간(면적 350㎡, 약 110평)을 피해 현황으로 이날 공제를 신청했다.

앞서 행정안전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한 특별교부세 10억원에 공제금이 더해지면 현대시장 복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민선 8기 들어 보험에 가입했다. 특별교부세 대부분을 아케이드 등 피해복구 예산으로 쓸 예정이었지만, 공제금을 복구 예산으로 활용하면 특별교부세는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인들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특별교부세와 시민들이 모아주신 성금을 피해 상황별로 맞춤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밤 11시 38분께 현대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2시간 50분 만에 진화했으나, 점포 47곳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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