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위공직자 출신 밀어주기 ‘의혹’
면접 과정에서 ‘적격자 없음’ 결론
“절차 상 문제 있었던 것은 아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인 인천연구원 부원장 공모가 무산됐다. 외부 입김이 작용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터라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도시공사(iH)가 사장 공모 무산후 재공모를 한 데 이어 이번엔 인천연구원이 재공모를 진행키로 하면서 민선 8기의 인사검증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인천연구원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연구원이 진행한 부원장 공모 면접심사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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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 12일 인천연구원은 ‘부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같은 달 23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공모 결과 6명이 신청했고, 이 중 서류 합격자 3명이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이 때 인천연구원은 면접심사에서 상위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인천시장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 추천 과정 절차 자체를 밟지 않았다고 했다.

부원장은 인천연구원이 추천한 1명을 인천연구원 이사장인 인천시장이 승인하면, 인천연구원장이 임명한다.

당시 인천연구원이 진행하는 부원장 공모를 두고 인천시 고위공직자 출신 A씨가 사전에 자리를 약속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A씨는 공모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공모 절차 중 최종 추천 후보 대상자에 A씨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A씨를 위한 재공모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함께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공고문에 적시한 부원장 공모 신청 자격 중 ‘3급 이상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 근무·경력이 있는 자’를 포함해 A씨를 위한 조항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 조항은 이전에도 유효한 조항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채용 과정 절차상 문제를 발견했다.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적격자 없음으로 판단했다”며 “조만간 인천시와 날짜를 상의해 재공고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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