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위공직자 출신 공모서 탈락 한 듯
최종 추천자, 시장이 불허할 경우 재공모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인 인천연구원 부원장 공모에 ‘외부 입김’이 작용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인천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연구원 부원장 공모에 참여한 시 고위공직자 출신 A씨가 공모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며 재공모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시가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인천연구원 전경.
인천연구원 전경.

인천연구원은 지난달 12일 ‘부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23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공모 결과 6명이 신청했으며, 이 중 서류 합격자 3명의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근 1명을 인천시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원장은 인천연구원이 추천한 1명을 인천연구원 이사장인 인천시장이 승인하면, 인천연구원장이 임명한다.

인천연구원이 진행하는 부원장 공모를 두고, A씨가 부원장 자리를 약속받고 사의를 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A씨는 사표를 냈다.

하지만, 인천연구원이 진행한 공모 절차 중 A씨가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일각에선 A씨를 위한 재공모 절차를 밟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연구원 채용 절차에 시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A씨가 공모에 응한 사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으로 인해 채용 절차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절차는 정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공모에 응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인사에 일체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재공모와 관련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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