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자회견 열고 대규모 강제 발령 규탄
이마트, 리뉴얼 이유로 226명 중 50명 감원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이마트가 인천 연수점 직영 직원 226명중 50명을 감원하고 타점포로 강제 발령하려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인·부천본부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강제 타점발령을 추진하는 이마트를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인·부천본부가 28일 대규모 강제 타점발령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 마트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인·부천본부가 28일 대규모 강제 타점발령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 마트노조)

앞서 지난해 이마트는 연수점 리뉴얼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이마트는 공사가 끝나는 시점이 되자 연수점 직영 직원 226명 중 5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마트가 밝힌 직영 직원 감원의 이유는 리뉴얼 공사 후 외부 임대매장 면적이 늘어나 직영이 담당할 공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감원 방식은 개인 면담으로 다른 점포로 옮겨갈 희망자를 받고, 희망하는 사람이 50명에 못미치면 비희망자 중에서 강제 발령을 내는 방식이다. 관리직 10명, 직영 비정규직 40명이 대상이다.

이에 마트노조는 이마트에 세부 계획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 점포에서 50명 규모 인원을 한 번에 줄이는 것은 폐점을 제외하고 유래가 없는 일”이라며 “이마트는 3월 초 인사 발령을 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트노조는 2월부터 매장 내 홍보활동을 시작으로 매장 앞 선전활동과 피켓시위 등 회사의 부당한 강제 타점 발령에 항의하는 투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리직이 정기적으로 인사발령이 나는 것과 다르게 비정규직은 폐점이 아니고는 타점포로 인사발령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는 또 "연수점에서 감원한 인원을 인천과 부천지역 타 점포로 발령낸다고 한다. 하지만 인원을 받을 타 점포 사정도 비슷하다. 도미노 타점 발령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점포를 옮기는 일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조치”라며 “점포 발령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해 퇴사하게 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마트는 인천과 부천지역 중 어느 지점으로 보내는지 계획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이마트가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한다면 최소한 강제로 발령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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