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토부장관 검단·김포 연장 적극 추진 밝혀
국토부장관 적극 추진 밝힌 후 첫 대광위 회의 열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서울도시철도 5호선의 인천 검단과 경기도 김포 연장 사업을 놓고 오는 2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주재하는 회의가 열린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적극 추진 답변을 한 뒤라 노선을 놓고 이견이 있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조만간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와 인천시 등은 오는 24일 오전 KTX 서울역 회의실에서 서울5호선 연장 문제 해결을 위한 대광위 주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 사업으로 반영한 서울도시철도5호선 연장안.

이날 회의에는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인천시 교통국장,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인천 서구 미래기획실장, 김포시 교통건설국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상혁(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을) 의원이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청 관련 질의를 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문제 의식에 공감한다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박 의원이 이성해 대광위원장에게 “국토부가 지자체간 노선 협의에 적극 개입해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당부하자 이 대광위원장은 “적극 중재하겠다”고 답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신도시까지 23.89㎞를 연장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2조62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검토사업으로 발표됐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구상하는 노선이 달라 ‘지자체 간 합의’가 단서조항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남단을 ‘U자’ 형태로 경유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하는 방향으로 5호선 연장노선을 구상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안에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9월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는 2021년 11월부터 진행한 용역으로 5호선 연장노선을 마련 중이다. 용역은 조만간 종료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김포 고촌읍과 풍무동을 거쳐 인천 검단신도시 북단 1개 역만 거쳐 다시 김포 장기동으로 오는 노선을 구상 중이다.

그동안 대광위 주재로 회의를 4~5차례 했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이번 원 장관의 적극 추진과 중재 답변 후 연장사업 합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8일 인천 검단신도시연합과 불로대곡주민총연합회, 김포검단시민연대 등 검단과 김포지역 주민단체는 김포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 간 서울5호선 검단·김포 노선 합의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 거주자들은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이 구축되지 않아 고통받는 상황을 더 방치하면 안된다”며 “인천시와 김포시가 공동용역을 진행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갖추고 가장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노선을 신속하게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선 관련해서 검단 주민들은 “인천시의 계획안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빠른 추진도 중요하지만, 검단에 최소한 2개 이상의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 “빠른 추진이 중요하기에 김포시의 노선도 고민해봐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철도과 관계자는 “24일 회의에 참석해봐야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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