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 신성장 4.0 추진계획 발표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중장기 계획 수립
바이오 초격차 위해 민간 13조원 투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정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바이오 분야 창업지원기관 ‘K-바이오 랩허브’ 기본계획을 올해 상반기 내 수립하는 등 바이오 산업 초격차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2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신성장 4.0 전략’ 올해 추진사항과 향후 중장기계획을 내놓으며 이같이 밝혔다.

2030년까지 구축할 인천형 바이오혁신 클러스터 조성도.(사진제공 인천시)
2030년까지 구축할 인천형 바이오혁신 클러스터 조성도.(사진제공 인천시)

'신성장 4.0 전략'은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미래기술 확보, 디지털 전환 등 3대 분야에서 과제 15개를 발굴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3대 분야는 신시장 초격차 확보, 신일상 디지털 에브리웨어(Digital Everywhere), 신기술 미래분야이다. 이 중 바이오 혁신 분야는 신시장 초격차 확보 분야에 포함됐다.

바이오 혁신 분야엔 바이오 파운드리, 바이오 데이터뱅크 구축, K-바이오 랩허브 계획 수립, 의사과학자 양성 확대 등이 담겼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K-바이오 랩허브는 오는 3월 기본계획을 수립 후 착공해 2025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신약개발 스타트업 기업 6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합성생물학 기술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근거도 마련한다. 또한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예타를 상반기 내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파운드리(Bio Foundry)는 바이오 분야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새로운 유전자 정보(DNA) 구조를 설계하고, 단백질과 효소를 부품으로 이용해 자연에 없던 세포·미생물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의 ‘국가 바이오 기설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렁으로 각 국가별 바이오제조 역량 강화가 이슈가 되면서 부각했다.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중장기 계획도 올해 중으로 수립해 바이오소부장 생태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민간분야에선 바이오의약품 생산 초격차 확보를 추진한다. 올해 2조40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3조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입주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제조공장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최근 30억달러 규모 국내 투자를 발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올해 3조9000억원 규모 바이오헬스 정책금융 지원과 의약품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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