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청사, 군·구 10개 중 가장 낡아
9일 연두방문서 구에 신청사 건립 제안
그간 미뤄진 미추홀구 신청사 탄력 받나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를 4~5년 내 건립할 것을 미추홀구에 제안했다.

유 시장은 미추홀구에 9일 미추홀구 연두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에게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을 4~5년 내 끝내는 것'을 제안했다.

유정복 시장이 9일 미추홀구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정복 시장이 9일 미추홀구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재 미추홀구청사는 1969년 당시 인천교육대학교(현 경인교대)와 교대 부설초등학교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했다. 경인교대가 계양구로 이전한 뒤, 1991년부터 미추홀구가 청사로 이용하고 있다. 인천 기초단체 청사 중 가장 노후했다.

현 청사는 건립한지 53년이 지나 낡은데다 행정수요에 따라 조직과 공무원이 증가하는 등 신청사 건립 요구는 오래됐다. 지난 2021년 미추홀구는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이 참여한 ‘교보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지만 2021년 8월, 신청사 예정지 용도 변경권한을 보유한 인천시가 '공동주택 건설 사업성만 고려한 용지 변경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 도시계획기본계획에 구의 신청사 건립사업 계획을 반영할 수 없다고 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인천시의회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의견청취’ 때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사업을 구가 잘 이끌어갈 수 있게 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달라는 요구안을 가결하면서 구 신청사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런데 다시 지난해 6월 당선된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이 '여론 수렴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공모해 선정하는 등 사업 절차에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청사 건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회했다.

여기다 2021년 12월 개정된 도시개발법은 올해 6월 이전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되지 않은 민간공동사업장의 경우 민간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게 한 것도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이 늦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정복, “인천시 신청사처럼 빠른 건립 제안”

이날 유정복 시장의 제안으로 그간 밀려온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기초자치단체 10개 중 청사가 가장 열악한 지역이 미추홀구”라며 “공무원들만이 아니라 시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추홀구에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신청사를 건립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인천시 신청사 건립처럼 빠르게 추진해 4~5년 내 건립이 가능하게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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