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연극 82년생 김지영, 피아니스트 오은철 공연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커피콘서트’의 올해 상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시는 2008년에 시작해 누적 관객 8만6000명을 돌파하며 인천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커피콘서트’의 2023년 3월부터 6월까지 총 4회차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 번,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공연으로, 커피 한 잔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나는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 평일 낮 공연)이다.

커피콘서트는 15년 동안 주부와 저녁 시간에 관람이 쉽지 않은 자영업자, 은퇴 후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건강하고 적극적으로 은퇴생활을 하는 활기찬 은퇴자)까지 끌어들이며 지지기반을 다졌다.

또한 출연자와 관객들이 가슴 속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어 출연자가 행복해하는 무대로도 손꼽힌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나며, 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원도심인 동구의 문화체육센터로 옮겨 공연을 한다.

3월 15일 열리는 첫 무대는 독특한 음색과 신비로움으로 고정 팬을 거느린 클래식 타악기 연주단체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타악기 100여가지를 자유롭게 연주하며 매력을 전파하는 이들이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들려준다.

4월 12일은 소리꾼 고영열이 무대에 오른다. 세련된 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대중에게 판소리를 친숙하게 알리고 있으며, 국악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증명한 소리꾼이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의 공연 모습.(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의 공연 모습.(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

‘팬텀싱어’ ‘풍류대장’ ‘불후의 명곡’ 등 방송에 출연해 만능 재주꾼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판소리와 민요, 자작곡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오롯이 피아노와 소리만으로 전달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5월 17일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대로 옮긴 연극 ‘82년생 김지영’을 선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은 엄마에게는 딸로서, 남편에게는 아내로서, 직장에서는 동기이자 부하로서, 그리고 딸에게는 엄마로서 평범한 하루하루를 사는 ‘여자 김지영’의 이야기다. 원작 소설, 영화와는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6월 21일은 클래식, 크로스오버, 록, 영화·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며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오은철이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음악으로 신선하면서도 공감을 이끈다는 평을 받는 오은철이 신곡을 중심으로 스트링퀸텟과 함께 연주한다.

‘커피콘서트’는 개별 공연 당 전석 1만5000원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유료 회원은 50% 할인, 카카오톡 채널 플러스 친구는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032-420-2731~9)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올해도 ‘커피콘서트’의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은 지속된다. 공연 전 후 로비에서 제공되는 커피는 다회용 개인 텀블러를 지참해야 받을 수 있다. 준비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종료 후 커피를 받아 귀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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