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도시 숲 기능성 조사’
피톤치드·음이온 농도 도심보다 높고 소음 낮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도시숲이 폭염 완화 등 도심 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숲 기능성 조사’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인천시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으로 지난 2019년부터 도시숲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도시바람길 숲 13개소(17.68ha), 도시숲 25개소(42.05ha)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시가 조성한 인천 도시바람길 숲은 10개소, 도시숲은 21개소 등이다.

계양꽃마루 바람길 숲.(사진제공 인천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까지 자유공원·수봉근린공원·수봉근린공원 등 도시숲 8개의 ▲피톤치드 농도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도와 습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도시숲 8개의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259pptv(피톤치드 농도 단위)로 도심 대조지점 84pptv보다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 효과를 띤 화합물로,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면역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 건강 증진 효과를 낸다.

또, 도시숲의 평균 온도는 도심 대조지점보다 평균 2.9도 낮아 폭염 완화 등 도심 열을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숲의 환경 소음도는 도심 대조지점보다 8.5데시벨 낮았고 평균 습도는 도심 대조지점과 비교해 12.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도시숲은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도시숲을 이용할 수 있게 확충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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