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유정복이 직접 답해야”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에 ‘임기 후’로 명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민선 8기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임기 내 종료를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공약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해 주민소환을 추진을 예고했다.

3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성명을 내고 “‘민선 8기 인천시장 공약실천계획’에 ‘수도권매립지 종료’ 시기를 임기 후로 발표했다. 이는 유 시장이 공약을 파기한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매립지 3-1공구 전경.
수도권매립지 3-1공구 전경.

유 시장은 지난해 치른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공약하며, 대안으로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12월 30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한 ‘민선 8기 인천시장 공약실천계획’ 중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사업시기를 임기 후로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엔 유권홍 시 시정혁신관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어렵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를 두고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유 시정혁신관의 발언에 이어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유 시장이 공약을 파기한 것이다. 유 시장은 공약 파기에 대해 시민에게 사죄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민선 6기 재임 당시인 2015년 본인이 추진한 4자(인천시·서울시·경기도·환경부) 합의 이행을 원칙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자 합의는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때까지 현재 수도권매립지 잔여용지의 최대 15%까지 추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대체매립지 조성 여부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은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며 “유 시장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체매립지 조성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스스로 공약을 지키기 어렵다고 한 것 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시가 공개한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한 뒤 “유 시정혁신관의 발언, 유 시장의 인터뷰 등이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다. ‘임기 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유 시장의 뜻이라면, 유 시장이 밝힌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것이고 공약을 파기한 것이다.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면 시민을 기만한 책임을 물어 주민소환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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