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일제강점기 세워진 중국주택...희소성 높아
인천도시공사, 용역으로 가치 고려한 활용방안 수립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도시(iH)공사가 옛 해안성당 교육관을 매입 계약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2호로 중구 선린동 소재 옛 해안성당 교육관 매입계약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옛 해안성당 교육관 전경.(사진제공 인천시)
옛 해안성당 교육관 전경.(사진제공 인천시)

옛 해안성당 교육관은 서양근대건축양식의 석조구조(외관) 형태로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중국주택 중 국내 얼마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

현재 차이나타운 내 청국조계지와 일본조계지를 잇는 역사 문화의 거리 중심지인 중구 선린동 25-2에 위치해 있다.

옛 해안성당 교육관은 1910년대 서양잡화 판매점, 1980년대 인삼판매영업소와 주거공간, 1995년 이후 해안성당 교육관으로 사용 등 100여년 동안 사용됐다.

인천도시공사는 ‘후보지 조사와 활용방안 수립 용역’으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고려한 활용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근대건축자산 보전을 위해 인천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근대 역사문화도시인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역사·건축·문화적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자산을 매입해 지역거점공간으로 리모델링 후 시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근대문화자산은 곧 인천시민의 자산이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문화재생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매년 당기 순이익의 3%를 도시재생기금으로 적립해 개발사업 이익을 원도심 지역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1977년 중구 개항장 인근에 세워진 영진공사 고 이기상 회장의 사저를 2020년 리모델링해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제1호로 ‘개항장 이음 1977’을 만들었다. 

현재 개항장 이음 1977은 인문학 강의, 지역문화·예술가 협력, 간담회 공간 제공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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