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중앙 고려인 문화협회, 지지 선언
시-협회,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상호협력 양해각서’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고려인 최대 거주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들이 '인천시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2020년 말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은 17만 5865명이다.

지난 11월 유럽 25개국에 소재한 한인회가 구성한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한데 이어 우즈베키스탄 중앙 고려인 문화협회도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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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17일(우즈베키스탄 현지 시각)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우즈벡 중앙 고려인 문화협회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7일(우즈베키스탄 현지 시각)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우즈벡 중앙 고려인 문화협회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 17일(우즈베키스탄 현지 시각)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우즈벡 중앙 고려인 문화협회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제공 인천시)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인천시와 고려인 문화협회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우즈벡 고려인 역사관 건립 등 역사·문화보전 사업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고려인 문화협회는 행사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고려인 문화협회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우즈벡 공식 한인 단체다. 우즈벡 고려인들이 전통과 풍습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1991년 설립했다.

고려인은 구한말 연해주에서 살던 조선인들의 후손이다. 연해주 조선인들은 한인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살았고,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하거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1937년까지 고려인은 연해주에 살았다. 그러나 소련(소비에트연방)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은 이들 고려인이 일본과 내통해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척박한 중앙아시아로 17만여명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2020년 말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은 17만 5865명으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다.

우즈벡 중앙 고려인 문화협회, "재외동포청 최적지는 인천"

재외동포청은 정부가 재외동포에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하는 기구다. 재외동포에게 영사·법무·병무 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기구다.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로 행정안전부는 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을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고, 외교부 청사가 위치한 서울과도 가까워 750만명에 달하는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정복 시장은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빅토르 박 고려인 협회장 겸 우즈벡 국회 하원부의장은 “인천시가 고려인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외동포청 최적지는 인천시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해 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인천시에 고려인 6000여명이 거주하는 함박마을이 있어 고려인 사회와 인연이 깊다”며 “한민족 해외이주 역사의 산 증인이자 개척자인 고려인 동포들의 지지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우즈벡 고려인의 역사·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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