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화물항공사 항공기 108대 보유
일자리 1800개 창출... 2030년 증설 목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세계 최대 국제화물 항공사 아틀라스항공의 항공정비(MRO) 단지가 들어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미국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AAWW), 국내 항공정비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와 ‘아틀라스항공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정비 허브 투자유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내 아틀라스항공 MRO 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내 아틀라스항공 MRO 단지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AAWW는 아틀라스항공(65대)과 폴라에어카고(22대), 타이탄에비에이션홀딩스(21대)의 지주회사다. 총 항공기 108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 124개국 공항 430여개를 연결하는 국제운송 네트워크로 항공화물뿐만 아니라 항공특송사(DHL·아마존에어) 등에 화물기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화물 항공사다.

이날 실시협약에 따라 AAWW와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외국인투자 합작법인 아틀라스에어테크니컬서비스(Atlas Air Technical Services)을 설립한다.

이 법인은 아틀라스항공이 운항하는 대형 화물기(Wide-Body) 정비를 전담 처리하는 기준 3베이(Bay) 규모의 전용 정비시설을 직접 건설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대형기 총 4대(기체 중정비 2대와 경정비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다.

정비시설은 2026년 초부터 가동한다. 향후 증가하는 정비 수요와 시장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호 정비시설(대형기 기준 3Bay)을 추가 증설해 2030년경부터 정비시설 용량을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정비시설에서 종합정비를 받는 정비물량은 AAWW 산하 자회사의 소유 항공기뿐 아니라 타사 소유의 위탁관리 대상 화물기도 포함된다. 모두 해외에서 물량이 들어와 인천공항 아틀라스항공 직영 정비시설에서 정비를 마친 후 전량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현재 AAWW 산하 항공사가 외주하는 아태지역 화물기 정비물량은 홍콩·싱가포르·타이완·인천 등에서 분담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항공전문인력 일자리 약 1800개가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AAWW는 화물기 정비MRO와 항공화물 운송을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천공항에 제3화물터미널 추가 건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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