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346억→5000억 늘어 안전강화 방점
2025년 준공 예정...인천 항공MRO 허브 기대
엔진정비 능력 연간 350대 고용 1000명 전망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대한항공이 부천원동기공장을 인천 영종도로 확장 이전해 조성할 예정인 항공기엔진 정비공장이 올 하반기에 착공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계획보다 사업규모를 확장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국내 민항기 항공정비(MRO) 산업 집적화가 기대된다.

인천 중구 운북동에 들어설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 중구 운북동에 들어설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22일 인천시와 대한항공 취재를 정리하면,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대한항공 엔진정비클러스터 조성사업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다. 이르면 오는 7월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중구 운북동 1329-1 일원이다. 토지 6만9205㎡에 건축연면적 14만2503㎡ 규모로 들어선다. 엔진과 부품을 분해·수립·조립을 하는 엔진 수리시설과 수리 완료된 엔진의 성능을 시험하는 시설 건물 2개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기존 3346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엔진정비 능력은 연간 350대로 기존에 연간 100대를 처리할 수 있는 부천원동기 공장보다 강화했다. 지난해 잇따른 항공사고에 따라 안전정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제공항 긴급착륙, 9월 영국 히드로 항공기 접촉 사고, 10월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호주 시드니행 여객기 회항 등 항공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영종 엔진정비공장이 개장하면, 대한항공이 취급할 수 있는 엔진 종류는 기존 5개에서 10개로 2배 늘어난다. 수출효과는 연간 600억원, 직접고용 인원은 1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 영종도에 엔진테스트 셀을 준공했다. 또한 1976년 보잉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자사 항공기 약 4600대의 엔진 정비를 수행했다. 2004년부턴 타 항공사 항공기 약 190대의 엔진 정비도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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