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서울·경기 100% 초과, 인천 69%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서울시와 경기도가 올해 수도권매립지의 생활쓰레기 반입총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시는 반입총량의 69%만 반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만 반입총량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가 공개한 2022년 1~10월 인천·서울·경기의 생활폐기물 반입 총량제 현황을 보면, 올해 반입총량 57만8907톤 중 반입량은 58만8825만톤으로 101.7%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과 생활폐기물을 실은 차량들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과 생활폐기물을 실은 차량들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시·도별로 보면, 서울시는 반입총량 25만1100톤 중 반입량 26만1932톤(104.3%)으로 올해 반입총량을 이미 초과했다. 경기도도 반입총량 24만159톤 중 반입량 26만6414톤(110.9%)으로 올해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반면, 인천시는 반입총량 8만7648톤 중 반입량 6만479톤(69.0%)으로 올해 반입총량에 훨씬 못 미치는 생활폐기물을 반입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시는 전체 27개 중 용산구(102.2%), 동대문구(155.7%), 중랑구(117.2%), 서대문구(109.5%), 마포구(102.9%), 양천구(138.5%), 강서구(279.7%), 구로구(174.9%), 영등포구(217.7%), 동작구(108.8%), 관악구(112.5%), 강남구(112.2%), 송파구(106.8%), 강동구(115.6%) 등 14개가 이미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경기도는 25개 중 부천시(112.6%), 남양주시(112.9%), 안산시(118.3%), 의정부시(105.2%), 고양시(167.0%), 김포시(128.6%), 화성시(252.0%) 등 7개가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인천시는 자체 처리 중인 옹진군을 제외한 9개 중 반입총량을 초과한 기초단체는 1개도 없었다. 다만, 연수구가 98.4%로 나타나 남은 두 달 동안 반입총량을 초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입총량을 초과하지 않고 생활폐기물을 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미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123.3%, 경기도는 127.8%로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SL공사가 지난해 말 공개한 수도권 시민들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을 보더라도 인천시민들의 쓰레기 매립량은 점점 줄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1.3%가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은 3년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백진기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주민대책위원장은 “매립지로 피해를 보는 인천 시민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와 경기도는 쓰레기는 줄이지 않으면서 매립지 연장만 하려 한다”며 “그런 노력 없이 2025년 매립지 종료를 위한 4자 협의는 무용지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은 4자 협의하겠다는 이야기만 하지 말고, 구상이 있다는 대체 매립지가 어디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더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관련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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