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래호 내년 3월 취항... 옹진군, 이달 선사 공모
민간위탁심사위원회 구성... 주민의견 반영 창구 없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옹진군이 내년 3월 취항을 앞둔 서해 최북단 백령~대청~소청 순환선 ‘푸른나래호’를 민간에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선사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옹진군은 8일 푸른나래호 운영 선사 공모를 이달 중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령~대청~소청 순환선 '푸른나래호' 조감도.(사진제공 옹진군)
백령~대청~소청 순환선 '푸른나래호' 조감도.(사진제공 옹진군)

앞서 옹진군의회는 지난달 13일 옹진군이 상정한 ‘백령~대청~소청 순환선 운영·관리 민간위탁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옹진군은 신규건조 선박의 운항과 운영, 관리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조속한 운항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민간위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옹진군이 지원하는 적자보전금은 8억~1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마치면 옹진군은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간위탁심사위원회를 6~9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 주민참여가 가능한 지점은 아직 고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민간위탁심사위원회는 공무원과 지역 군의원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이라며 “주민대표성을 띄어야 할 사람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향후 고려해볼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 사이에선 순환선 운영선사 선정 과정에서 영리 또는 정치적 목적을 둔 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여객선 사업에 지나친 이권이 개입될 경우, 주민피해로 직결될 수 있어 엄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심효신 서해3도이동권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은 대형 카페리여객선 유치와 야간운항 제한 완화 등 이동권 보장을 위해 투쟁했다”며 “그 과정에서 해운당국과 여객선사의 입김만 작용했다. 서해3도 순환선이라도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게 주민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른나래호는 497톤급으로 승객 200명과 승용차 42대를 실을 수 있는 차도선이다. 오는 12월건조를 마친 뒤 내년 3월 취항할 예정이다. 최초 운항 시 하루 1항차만 운항하고 추후 운항이 안정화되면 하루 2항차를 운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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