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입항 10월까지 10회 방문 예정...인천관광상품과 연계
2024년 이미 5척 유치... 크루즈 관광 회복세 맞춰 유치 활동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 인천항국제크루즈여객터미널에 국제 크루즈선 10척이 입항해 여객 1만3000여명이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째 개점휴업 상태인 인천항 크루즈관광이 기지개를 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19일 해양항공국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을 10척 유치해 여객 1만2812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년 5월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사진제공 인천시)
2018년 5월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사진제공 인천시)

이 중 인천을 중간에 들르는 게 아니라 출발지인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은 4척이다. 인천항이 모항으로 운영될 경우 승객은 인천국제공항에 내려 채비를 마친 뒤 인천항크루즈여객터미널에서 승선해 크루즈 여행을 시작한다.

우선 내년 3월 800명 규모의 첫 번째 크루즈가 인천을 찾는다. 이어 4월과 5월에 각 2회, 6월부터 10월까지 5회에 걸쳐 기항과 모항으로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중 5월에 여객 2490명 규모, 9월과 10월에 여객 3780명 규모의 대형 크루즈가 각 1회씩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부터 올해까지 크루즈 입항이 전면 중단되었던 만큼 3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번 크루즈 유치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꾸준하게 노력한 마케팅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시는 그동안 크루즈 유치를 위해 독일 온라인 박람회,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박람회에서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영국의 크루즈 선사인 마렐라(Marella) 크루즈와 미국 여행사 아트트래블, 10월에는 모나코 국적 럭셔리 크루즈선사 실버시(Silversea Cruise)와 크루즈 유치·상품 개발을 위해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밖에 인천의 크루즈여행 인지도를 높이고, 기항지 관광 홍보를 위해 해외 유명매체 CIN(Cruise Industry News), ACC(Asia Cruise Cooperation) 등에 기항지 광고를 했다.

또한 해양수산부 한국크루즈 여행 공식 홈페이지 ‘K-Cruise’(www.k-cruiseinfo.com)에도 인천 항과 관광지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2023년 인천항 크루즈 유치 현황.(자료제공 인천시)
2023년 인천항 크루즈 유치 현황.(자료제공 인천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내년 10척에 이어 2024년에도 현재까지 약 3900여명 규모의 크루즈 5척을 유치해 놓은 상태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등과 협력해 크루즈가 입항하면 환영·환송 공연과 체험존 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해 인천의 주요 관광·쇼핑명소를 둘러보게 할 예정이다. 인천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할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정부가 크루즈 운항 규제를 완화하려는 기조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국제 크루즈시장 활성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시는 크루즈 추가 유치를 위해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여수 코리아 크루즈트래블마트, 도쿄 포트세일, 타이베이 국제여전(11월) 등에 참가해 해외선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크루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 취업준비생과 여행사 직원, 영화국제관광고 학생 등 50명을 대상으로 크루즈 관광인력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내년에 유치한 크루즈의 순조로운 입항과 추가 크루즈 유치를 위해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속 펼치겠다”며 “인천을 찾는 크루즈 여객들이 인천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게 손님맞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