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수요 대비 이용객 11%...현재 휴업
허종식 의원, 국토교통부 부실평가 지적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4500억원 짜리 애물단지로 현재 휴업 중인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연구개발(R&D) 우수성과’에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게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국토교통 R&D 우수성과 25선’중 하나에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포함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의원.(사진제공 의원실)
허종식 국회의원. (사진제공 의원실)

개통 후 1년여 지난 상황에서 성적표를 매긴 것인데, 진흥원이 부실하게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두고 ▲100% 자체기술과 국산화 제품 사용 비율 98% ▲유사철도 대비 운영비 30~40% 절감 ▲서비스가용성 초과달성 등을 이유로 성공적인 운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6년 평균 4만3005km를 달린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기능고장 18건 ▲서비스고장 3건 ▲운행장애 1건 등 운행 지연 22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흥원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운영비 측면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허 의원은 1단계 시설을 준공한 2012년 8월부터 개통한 2016년 2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인천공항공사, 인천교통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등이 ‘떠넘기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국토부는 지난달 산하 공공기관 혁신방안 일환으로 자기부상열차 운영방식 개선을 인천공항공사에 지시했다.

허종식 의원은 “R&D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평가는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한다”며 “제작사인 현대로템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의 차량개발 주체로 기술 지원을 모색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부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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