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
다주택자ㆍ노사갈등ㆍ사장 지원자격 미달 등 제기
"김포골드라인 대표 시절 최하위 평가에 교수 겸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자질을 두고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원들은 김 내정자의 다주택 소유, 서울교통공사 재직 시절 노조와 갈등, 김포골드라인 사장 재직 시절 교수 겸직, 인천교통공사 사장 지원자격 미달 우려 등을 지적했다.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임관만 위원장)는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지난 5일 오후 개최했다.

먼저 김명주(민주, 서구6) 위원은 김 내정자의 부동산 재산과 전입신고 내역에 대해 질의했다.

김 내정자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김 내정자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어 다주택자에 해당된다. 또한 2000년 1월에만 두 아파트를 오가며 전입신고를 3차례했다.

이어 2011년 11월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로 혼자 전입신고를 했다. 서울교통공사 재직 시절이다. 이후 내정자는 2013년 6월 다시 노원구 아파트로 돌아왔고, 2016년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사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유산으로 아파트를 유산으로 받았다. 현재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처분하기에도 쉽지 않아 소유하고 있다”며 “대전 전입신고는 당시 장인과 장모가 편찮아 보살핌 차원에서 내려갔다”고 답했다.

김포골드라인, 올해 국토부 철도안전평가 C등급 22개 중 최하위

김 내정자의 인천교통공사 사장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질의도 나왔다.

이용창(국힘, 서구2) 위원은 “김 내정자가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 재직 중 상임이사를 지원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임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 대표로 임명됐다”며 “대표 재직기간에도 노조와 갈등, 편향 인사 등으로 논란이 많았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내정자가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포골드라인 대표를 맡는 동안 국토부 철도안전관리평가에서 C등급을 맞아 국내 철도운영기관 22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김포골드라인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아는데, 대표도 임기를 못 채우는 마당에 조직원들은 사기가 더욱 떨어졌을 것이다. 사장으로서 자질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김포골드라인 노사 갈등은 부풀려진 점이 있다. 제가 내정되기 전부터 파업은 예정돼 있었고, 오히려 대표로서 노조와 소통해 파업을 철회시켰다”며 “또한 김포골드라인 안전관리예산 집행률이 13%에 불과해 한계가 있었다. 이직률이 높은 것은 김포골드라에 젊은 직원이 많아 그런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임관만 위원장)는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지난 5일 오후 개최했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임관만 위원장)는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지난 5일 오후 개최했다.

"사장 지원자격 미달... 김포골드라인 대표와 교수 겸직 우려"

박종혁(민주, 부평6) 위원은 김 내정자의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 절차와 김포골드라인 대표 시절 교수 겸직 문제를 제기했다.

박 위원은 “인천교통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규정상 임원후보자 자격 기준 첫 번째는 ‘지방공기업 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자’이다. 김 내정자는 김포골드라인 사장으로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자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자격기준 중 ‘교통관련분야 경영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임원추천위가 인정하는 자’라는 요건이 있지만, 이는 임원추천위의 월권이다”라며 “이같은 사장 임명은 상도덕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 사장 재직 중인 올해 2월까지 경희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서 강의를 진행했다. 이같은 겸직을 수행하는 것은 공공기관 현직 대표로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내정자는 “임원추천위가 제 이력과 능력을 높게 평가해 선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장이 된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며 “대학 강의는 코로나19 시기 야간에 비대면으로 철도안전 분야에 대해 진행했다. 업무에 지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시의회가 이번주 최 내정자의 인사간담회 보고서를 시에 제출하면, 시는 다음주 중 최 내정자를 이사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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