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동에 개소... 10~11월 공모 11~12월 입주
지역공동체와 네트워크 구성해 자립 지원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사회서비스원이 자립장애인 지원주택 20채를 내달 중구 신흥동에 개소할 예정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인천시, LH인천본부와 함께 중구 신흥동에 마련한 2차 장애인지원주택 20곳 입주자를 10월부터 모집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인천사서원 주거전환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미추홀구 용현동에 지원주택 8곳을 개소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오는 29일 자립 희망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택을 열람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10~11월 중 입주자 모집과 입주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뒤, 11~12월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지원주택은 인천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LH인천본부가 주택공급을, 주거전환센터가 입주자 모집·관리 등을 맡는다.

지원주택 입주 오리엔테이션.(사진제공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지원주택 입주 오리엔테이션.(사진제공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신흥동 소재 주택은 신축 건물로 전체 135세대 중 20세대를 지원주택으로 활용한다. 나머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다.

수인분당선 신포역에서 이곳까지 비장애인의 평균 성인 걸음으로 7~8분 떨어져 있다. 인근에 마트 등 생활편의 시설 등이 있어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주택은 비장애인 주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휠체어 사용 등으로 불편할 수 있다. 내부 생활이 불편할 경우 1세대 당 300만원 이내에서 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인천사사원 주거전환지원센터는 건강검진비, 보조기기 구매비, 활동지원시간을 추가 지원하고 올해 자립하는 이들에 한 해 살림살이 장만비용과 입주청소비를 준비했다.

신흥동 장애인자립 지원주택 역시 용현동과 마찬가지로 거주 기간에 제한이 없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본인 부담금 수준은 주변 시세에 따라 결정한다.

인천사서원은 지원주택에 자립지원사를 5명을 배치한다. 1명이 장애인 4명을 담당한다. 자립지원사는 자립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관공서 업무, 취업, 장보기 등 일상에서 겪는 갖가지 어려움을 스스로 익힐 수 있게 옆에서 돕는다.

주거전환센터는 입주자 모집에 앞서 최근 중구 내 장애인복지 기관과 연결하는 작업에 나섰다. 중구 장애인 거주시설, 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해 자립장애인 네트워크 활동을 소개했다. 아울러 행정정복지센터 11개 담당자 대상으로 ‘자립생활과 지역사회통합돌봄’교육을 진행했다.

한 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지역 내 재가 장애인 대부분 수급비로만 생활하고 있어 매우 열악하다. 그에 비해 지원주택은 신축 건물인 데다 자립지원사 1명이 4명을 지원하고 다양한 혜택이 있어 여건이 훨씬 낫다”며 “재가 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성식 인천장애인주거전환센터 팀장은 “주거전환센터는 거주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다. 지역 내 복지지원을 연계해 주택을 공급하고, 사례를 관리하면서 자립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장애인이 사회에 나왔을 때 의논할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초 보건복지부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24년 3년간 시설 거주 장애인이 사회에 자립하는 과정을 살펴 필요한 서비스, 지원 정책 등을 발굴하고 국내에 확대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만든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대상자 발굴·지원기준 구체화, 전달체계 조성 방안 등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올해 예산은 4억3000만원으로 인천시 등 10개 시‧도에서 동시에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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