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흥동 장애인지원주택 10곳 9월께 입주자 모집 예정
지난해 이어 장애인지원주택 확대 중…올해까지 18세대 운영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지역에 자립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지원주택이 올해 말까지 18세대 운영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자립 희망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전 방문행사를 진행했다.

인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올해 말 입주를 예정 중인 중구 신흥동 장애인지원주택에서 자립 희망 장애인 6명과 사회복지사 5명, 미추홀구 장애인자립지원네트워크 관계자 6명 등과 지난달 27일 방문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인천 중구 신흥동 장애인지원주택을 찾은 시각장애인 박일권(61)씨가 사회복지사와 함께 화장실을 살피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사회서비스원)
지난달 27일 인천 중구 신흥동 장애인지원주택을 찾은 시각장애인 박일권(61)씨가 사회복지사와 함께 화장실을 살피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사회서비스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와 함께 마련 중인 신흥동 주택은 62.8㎡ 규모로 거실과 부엌, 방 2개, 화장실 1개, 다용도 공간 등이 있다. 수인분당선 신포역에서 비장애인 성인 남성 걸음으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말 입주를 마친 용현동 소재 인천 첫 장애인지원주택은 빌라 한 동을 활용한 반면, 두 번째로 준비 중인 지원주택은 특정 위치에 모아두지 않고 각기 다른 층에 하나씩만 배치해 기존 장애인시설처럼 느껴지지 않게 했다.

용현동 지원주택에는 8세대가 생활 중이며, 신흥동 지원주택은 10세대 입주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입주 보증금과 월 부담금은 입주 공고와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입주 공고를 내고 11월 입주로 계획 중이다. 시설에서 자립하는 장애인을 우선 선정하며, 올해에는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살림살이 장만 비용, 입주청소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1인당 300만원에 이르는 주거환경 개선지원비와 보조기기 구매비, 종합건강검진비, 활동 지원 시간 추가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지원주택을 방문한 시각장애 1급 박일권(61)씨는 함께 온 사회복지사와 지원주택을 구석구석 손으로 살폈다. 방과 거실, 화장실 위치, 창문, 화장실 안 세면대, 수전, 다용도실 세탁기용 수도꼭지, 집 안 콘센트 위치 등 세세하게 손으로 읽어나갔다.

박 씨는 “24년 간 시설에서 지냈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시설에서 도움을 받으며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손재주가 좋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필요한 점자는 직접 만들기 때문에 자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1981년부터 장애인 거주시설에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 정동원(51)씨는 “혼자 살면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지내고 싶어 자립하려고 한다”며 “일하는 서구 장애인 보호작업장은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해서 갈 것이라 걱정없다”고 전했다.

한편, 센터는 미추홀‧부평‧남동‧연수‧계양구 등의 담당 공무원과 장애인 단체, 거주 시설 관계자가 참여하는 장애인 자립지원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지역 내 자립 희망 장애인을 발굴하고 장애인과 장애인 시설 관계자에게 지원주택 제도를 교육하고 있다.

센터는 이달 중으로 장애인 자립지원사 5명을 모집하고 관련 교육을 거쳐 신흥동 지원주택 입주 장애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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