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2차추경 1조원 증액... “교육회복 집중”
“학교신설 확대... 교육재정 축소 반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2기 활동 중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이른바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한 시작으로 교육결손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인천투데이>는 2022년 추석을 맞아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장, 군수‧구청장과 기초의회 의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코로나19 이후 교육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도성훈 교육감과 서면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2기 활동으로 ‘학생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현재 추진상황은?

=인천시교육청은 학생이 자신의 결대로 성공하는 ‘학생성공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결손 회복이다. 이에 따라 올해 2차 추경 예산으로 9822억원을 증액했다.

교수·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보장교육, 일상회복을 위한 상담과 특별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형 학습공간 조성을 위해 지능형 과학실 구축과 초4~고3 학생 디지털 기기도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또한 적극행정으로 교육공백 없는 교육청이 되게 노력하고 있다.

▶주요 공약이 학습결손 회복과 학생안전망 강화였다. 현재 상황과 계획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육결손이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신체건강 등 다방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교육회복추진단을 구성했고, ‘교육회복 학교현장지원단’을 운영하며 학교를 직접 돕고 있다.

현재는 교과보충을 통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이 결대로 성장할 수 있게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과 진로진학상담센터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각종 학습회복 23개, 심리·정서, 건강회복 59개, 사회성 회복 20개 등의 집중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내년에는 ‘기초학력 지원’을 교육청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선 학교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학습튜터를 선정하고,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도성훈 교육감이 지난 7월 인천시교육청에서 2기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이 지난 7월 인천시교육청에서 2기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현재 교육청이 계획 중인 학교신설 계획과 남은 과제는?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에 검단택지개발지구 내 학교 3곳(유1·초2), 한들지구 내 1곳(초1), 가정지구 내 1곳(중1)을 개교하는 게 목표다. 2024년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3곳(유1·초1·중1), 검단택지개발지구 내 2곳(유1·고1), 영종하늘도시 내 1곳(중1)을 계획 중이다. 2025년에는 검단택지개발지구 내 2곳(유1·초1)를 신설할 계획이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지역(송도·검단·용현학익 등)에 학교 신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부에 건설비 300억원 이하의 학교 신설 권한은 교육감에게 이양할 수 있게 건의한 상황이다.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학교의 적기 신설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동구 원도심에 여자중학교를 신설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진 계획은?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3월 동구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여중 신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4년 박문여중(현 박문중)이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이후 동구에 여중 설립을 요구하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 동구 지역에 중학교 신설이 가능한 학교 용지가 없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우선 2026년에 금송구역과 전도관 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학생 유입이 예상된다. 창영초를 재개발 지역으로 이전한 뒤, 그 자리에 여중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민·학부모·학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해 9월 중에 관계공무원, 학부모대표, 동문대표, 주민대표, 재개발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회와 주민설명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교육부에 투자심사 의뢰를 추진하겠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시도에 대한 대응책은?

=지난 7월 정부는 국가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의 축소가 주요 화두였다. 이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학교 급식비나 수업료처럼 무상교육을 위한 재원, 학교를 새로 짓고 유지 보수하는 비용, 학교운영비 등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배움을 이어가는 데 쓰이는 예산이다. 당연히 안정적으로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학생 수가 줄어 교부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우려를 표한다. 학교와 교직원 수는 오히려 늘었다. 교육교부금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환경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오히려 늘려야 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시민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추석인사 한 말씀 부탁한다.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와 갑작스러운 큰비로 쉽지 않은 여름이었다. 시민 여러분들의 의지로 모든 재난을 이겨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이했다. 추석을 맞아, 서로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리움을 담은 안부를 전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중한 명절 보내시기를 바란다.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철저한 방역과 인천교육 회복추진단을 운영하면서 학교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고 있다. 이번 2학기 우리 인천의 모든 학교는 정상 등교하고 있다. 이는 항상 인천교육을 사랑하시고 성원해주시는 인천시민과 교육 현장에서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모든 교육가족 덕분이다. 가정에 웃을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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