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독자참여위원회 제4차 회의

인천투데이│제8기 <인천투데이> 독자참여위원회(위원장 김효진)가 지난달 31일 4차 회의를 진행했다.

독자위원회는 <인천투데이>가 사회 소외계층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관련 보도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4차 회의에 김효진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현(전교조 인천지부), 김창범(사람터장애인주간보호센터), 최환(최고의 환한미소 대표), 이춘양(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 정민섭(인천문화재단 평화교류사업단 과장) 등 8기 독자참여위원이 지난 7~8월 <인천투데이>가 생산한 기사를 비평했다.

제8기 인천투데이 독자참여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달 31일 열렸다.
제8기 인천투데이 독자참여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달 31일 열렸다.

위원들은 수원 세 모녀 사건 등이 인천에서 벌어질 가능성과 이주민 차별 등을 우려해 소외계층에 관심을 더 많이 두고, 동시에 인천시가 최근 발표한 행정체제 개편이 실현될 경우 바뀌는 인천의 모습과 주민들이 생각하는 행정체제 개편 방안을 다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래는 위원들의 비평을 정리한 내용이다.<편집자 주>

김효진 = 인천시가 발표한 행정체제 개편을 다룬 기사를 유심히 봤다. 동구에 살고 있어 동구에 관심이 많은데 그 동안 동구와 중구 원도심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민선 8기 인천시가 갑자기 발표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후 공론화와 토론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 또한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과거 통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사례 등을 주민들이 알 수 있게 언론이 다뤄줬으면 한다. 

정민섭 =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고유의 축제가 있다. 인천에도 여러 축제가 있다. 그런데 축제를 강조하기 위해 의미를 부풀리다보면 역사 왜곡이 발생한다. 본래의 역사를 가지고 충분히 축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언론에서 짚어줘야 한다. 

이춘양 = 한 달에 3편 정도 이주민 관련 내용을 다루는 보도가 나오는 것 같다. 주1회 등 횟수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 

지난번 시리아 난민의 인권침해 사건을 다룬 보도와 이주민 인권을 다룬 보도가 좋았다. 관련 보도 횟수가 많아져야 한다. 

이주민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정한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취재하고 보도할 필요가 있다. 예산 대부분이 이주민을 위해 설립했거나 위탁한 기관의 인건비로 쓰인다. 실제로 이주민에게 쓰이는 예산은 거의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취재와 보도가 필요하다. 

김창범 = 인천e음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수치화해 비교한 기사가 좋았다. 이후 후속기사도 시민들이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격무로 숨진 인천 공무원 관련 보도와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인천 실태 전면 재조사 등 보도를 보며 인천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채용비율이 적은 문제가 생각났다. 인천시 공무원 대부분은 행정직인데 사회복지직은 상대적으로 적어 업무 부담 가중이 심각한 상태다.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인천 실태를 전면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업무 부담이 가중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이 업무까지 맡아 노동강도가 더 심해지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취재가 필요하다. 

현재 사회복지사 임금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사회복지사들은 서울과 경기도 사회복지사에 비해 30만~70만원 가량 임금이 적다. 인천시는 예산문제로 난색을 표하는데, 이에 대한 취재와 보도가 필요하다. 

최환 = 폭우 등으로 반지하 세대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인천시가 반지하 세대를 매입해 반지하 세대의 이주를 돕겠다고 한 보도를 봤다. 좀 더 깊은 취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센터 등에 위탁해 관리하는데 인천시는 직영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니 오히려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 매입이 먼저가 아니라 매입 후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수반해야 한다. 

애관극장의 경우도 매입 요구가 있지만, 활용방안은 없다. 인천시의 예산을 무작정 투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여러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취재가 필요하다. 

인천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이 너무 낮다. 이를 제고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취재와 보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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