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관 해수부·해군·해경·옹진군 등 합동 운영
조기출어 요구 반영... 해저폐기물 수거작업 진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오는 9월~11월 연평어장의 가을 꽃게 조업시기를 맞아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을 위해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 대책반’을 구성했다.

시는 25일 해양수산부, 해군2함대사령부, 인천해양경찰, 옹진군 등 관계기관 10개와 안전조업 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항 준비 중인 연평어장 어선.(사진제공 인천시)
출항 준비 중인 연평어장 어선.(사진제공 인천시)

연평어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된 곳으로 지역 특성상 국가안보와 어선들의 안전조업 차원에서 중요한 곳이다.

이에 제1차 연평해전 직후인 2003년부터 시 주관으로 해수부, 옹진군, 군부대, 옹진수협, 인천해양경찰 등이 협조해 연평어장 안전조업 대책을 매년 수립하고 현지 대책반을 구성·운영했다

시는 올해도 가을 꽃게철을 앞두고 기관 8개와 함께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대책반은 지난 12일 해수부 주관으로 옹진군청에서 협의회를 진행하고, 어민들이 안전한 조업활동을 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 대책반은 ▲연평어장 조업기간 어업지도선·함정 효율적 배치로 안전 강화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관리 철저와 관계기관 상호 정보공유로 월선조업 방지와 피랍 예방 ▲어린게·외포란게 어획·유통과 어구실명제 위반 등 불법어업 행위 지도·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연평 어업인들의 조기 출어 요구를 일부 수용해 조업개시일인 9월 1일보다 빠른 시기에 그물을 제외한 어구(닻)를 먼저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연평도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시가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해저폐기물 수거작업은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국가안보상 중요한 연평어장과 서해5도 접경해역에서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연평어선들이 안전하게 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현지 안전조업대책반을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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