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스타필드청라와 공동 개장 목표
현재 사용 중인 문학경기장 추후용도는 ‘글쎄’
청라 돔구장 인근 추가 역사 신설 ‘특혜 논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와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청라가 들어서기로 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야구 경기가 가능한 돔구장을 건설키로 했다. 원도심 공동화 문제와 특혜 논란 해소가 과제다.

24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천시청에서 만나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포괄적으로 추진키로 하며 청라돔구장 건설에 뜻을 모았다.

청라돔구장은 스타필드청라에 들어설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서구 청라동 6-14일대에 쇼핑,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20년 7월 착공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시)

기존 문학야구장 활용방안 과제

유 시장과 정 부회장의 면담으로 청라돔구장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지 않게 될 경우 발생할 원도심 공동화 등 우려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원도심 여론도 악화가 예상된다.

이날 유정복 시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면담이 끝난 뒤 고주룡 인천시 언론비서관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고주룡 비서관은 “청라돔구장 완공 후 남게 될 문학경기장은 사회인 야구경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추후 고민할 문제다. 일단 인천에 국내 최고 규모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돔구장 건설 후 기존 체육시설 재배치와 재구조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고민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추가 역사 비용 분담 논의 남아

유정복 시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청라 인근을 지나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에 추가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추가 역사는 스타필드청라 인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추가 역사 신설을 전제로 설계에 착수하며, 신세계그룹 등은 추가 역사 신설을 위한 비용 분담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모든 절차는 내년 3월내에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한 특혜 논란도 따른다.

고주룡 비서관은 “추가 역사 신설 문제는 기업의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천시의 의지이다. 만들게 된다면 주민 편의를 위해 만드는 것이다”며 특혜 의혹을 부정했다.

이어 “추가 역사로 인한 혜택은 스타필드청라와 돔구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청라의료복합단지와 하나금융타운이 함께 누린다”며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하에 논의할 것이다. 내년 3월까지 설계와 분담 논의가 끝난 뒤 즉시 착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타필드청라의 도시계획상 용도는 문화복합시설 용도이다. 돔구장은 체육시설로 도시계획상 용도변경 절차를 거쳐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에도 특혜 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주룡 비서관은 “돔구장을 짓기 위해 용도변경이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다만 적합한 절차는 모두 밟을 것이다”고 한 뒤 “시민을 위한 시설을 위한 용도변경으로 공익적 목적 외에 다른 고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인천시는 돔구장을 건설할 경우 1년에 프로야구 72경기를 치르는데 남는 293일을 활용해 더 많은 문화공연 등을 유치하면 문화복합시설 용도로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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