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RBSI 조사 이래 경기 ‘최악’ 전망
상품매입 원가상승, 소비 위축 등 애로사항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국내 물가 급등 여파로 올해 3분기에 경기침체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심재선)는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서 RBSI가 62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상의가 6월 15일부터 24일까지 인천지역 편의점ㆍ슈퍼마켓ㆍ대형마트 등 소매유통업체 65개를 대상으로 3분기 RBSI를 조사한 결과, RBSI는 ‘62’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전망치(100)보다 무려 3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인천 RBSI는 62로 조사돼 국내 특광역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RBSI가 100미만으로 나타나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 불황을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출처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출처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국내 평균보다 높은 108.49를 기록하는 등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상품 매입원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태별 RBSI는 대형마트 89, 슈퍼마켓 17, 편의점 104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2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107→89)했고, 슈퍼마켓은 2분기 대비 80포인트 하락(97→17)했다. 반면, 편의점은 2분기 대비 6포인트 상승(98→104)했다.

이중 슈퍼마켓은 RBSI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하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경영자들의 애로사항은 ▲상품매입 원가상승(24.6%) ▲소비 위축(21.5%) ▲인건비, 금융비, 물류비 등 비용 상승(18.5%) ▲소비자물가 상승(15.4%)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이 지속하고 있다. 제품원가와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소매유통업계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유통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인천시는 주요 품목 가격 관리, 유통구조 개선과 규제완화 등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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