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류 차질과 공급 불확실성 커져
“글로벌 공급망 위협요인 모니터링과 대체 공급망 준비 필요”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이 상반기 물류ㆍ통상 대표 뉴스 키워드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보도된 국내외 물류‧통상 분야 뉴스 총 3만807건을 텍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과 공급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슈로 나타났다.

정석물류통상연구원에서 발표한 올해 상반기 물류·통상 뉴스 핵심 키워드. (위) 국내 뉴스 핵심 키워드, (아래) 해외 뉴스 핵심 키워드.
정석물류통상연구원에서 발표한 올해 상반기 물류·통상 뉴스 핵심 키워드. (위) 국내 뉴스 핵심 키워드, (아래) 해외 뉴스 핵심 키워드.

국내 물류 뉴스 상위권 키워드로 화물연대, 상하이, 글로벌, 공급망, 반도체, 현대차 등이 나타났다.

국내 통상 뉴스에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무역적자, 글로벌, 공급망 등이 상위권 키워드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반도체, 에너지의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주요 이슈로 분석됐다.

상반기 국내에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반대하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상하이 도시봉쇄에 따른 국제물류 차질, 지속적인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판매실적 감소가 주요 물류 이슈였다.

통상 부문 주요 이슈는 유가,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수입원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이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이슈였다. 해외 물류뉴스의 주요 키워드는 stock(주식), china(중국), covid(코로나19), inflation(인플레이션), food(음식) 등이고, 통상뉴스의 주요 키워드는 asia(아시아), china(중국), oil(석유), uk(영국), wto(세계자유무역기구), sanctions(제재), india(인도) 등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해외에선 중국 내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인한 국제물류 차질, 식품 등 주요 자원의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이 주요 물류 이슈로 등장했다.

통상 부문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제로정책에 따른 경제둔화 가능성, WTO의 최혜국 대우 정지 등 글로벌 무역기구들의 대 러시아 무역제재, 원유수급 불안, 식량수출 대국 인도의 밀ㆍ설탕 등 수출제한 등이 상반기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김용진 정석물류통상연구원 원장(아태물류학부 교수)은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안보와 식량ㆍ에너지 위기 등으로 한국의 대외 물류‧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기존 글로벌 공급망 위협요인을 모니터링하고 대체 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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