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도로 나왔던 30대 남성 차에 치어 숨져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지난 29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밤사이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인천소방본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9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 피해 신고 18건이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인천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안전 조치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소방대원들이 인천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쓰러진 나무를 안전 조치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소방당국은 29일 밤 8시 16분께 강화군 선원면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30일 오전 4시 18분께에는 계양구 계산동 빌라 지하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는 소방대원들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새벽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2차 추돌 사고로 1명이 숨졌다. 이날 0시 20분께 계양구 서운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운분기점에서 일산방면 1차로를 달리던 아반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추돌한 뒤 멈췄다.

사고 후 바깥에 나왔던 30대 남성 운전자가 같은 차로에서 뒤이어 오던 승용차 2대에 치여 숨졌다.

기상청은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해 인천에 지난 29일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이날 오전을 기해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인천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송도 126.4㎜, 옹진군 영흥도 123.5㎜, 부평구 111㎜, 강화군 102.9㎜, 중구 무의도 98.7㎜ 등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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