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㉘ 국민의힘 신동섭(남동4)
"사회 약자 복지 예산 늘리고 투명성 확보할 방안 마련"
"재정분권 수반한 지방자치, 타 시도와 함께 연구·논의 "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신동섭 후보가 인천 남동구4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신동섭(61) 후보는 1만8166표를 받아 1만7083표를 받은 민주당 강원모(58) 후보를 1083표 차로 앞섰다. 남동구4선거구는 구월2, 간석2‧3동이다.

신동섭 당선인은 제7·8대 남동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인하대 정책대학원 행정학과 겸임교수, 한국노총 인천본부 정책실장, 인천지역공공부문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박사로 졸업했다.

다음은 신동섭 당선인의 포부와 활동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신동섭(61) 인천시의원 당선인
신동섭(61) 인천시의원 당선인

▶당선 소감과 포부

=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노총 인천본부 정책실장으로, 그 이후로는 간석동·구월동 아파트 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자, 남동구민을 위해 일했다.

지난 2014년 당시 새누리당 구의원 출마를 권유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8년간 남동구의회에서 의정을 펼쳤다. 8년간 조례 36개를 제출하며 성실하게 구의회 활동을 했다.

그러나 구의원 권한만으로는 300만 인천시민 모두를 위해 봉사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시의원 출마를 마음먹었다. 현역 시의원 강원모 후보와 맞붙었지만 다행히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시의원으로서 일할 수 있게 됐다.

구의원 임기부터 지방재정과 지방자치제도 정착에 관심이 많았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방재정 운용 관련 박사 학위도 받았다. 지방재정 전문가로서 시의원 활동을 해 나가고 싶다.

▶행정안전위원장 후보 내정자가 된 소감

= 많은 시의원 당선인들이 행정안전위원회보다 건설교통위원회나 산업경제위원회를 선호한다. 하지만 지방 재정 전문가의 입장에선 행정안전위원회야말로 최고의 상임위원회라고 본다.

행안위는 인사, 감사관실, 재정관리, 정책기획 등을 폭넓게 다룬다. 지방재정에 관심이 많은 시의원으로서 행안위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행정안전위원장이 된다면 시의 재전건전성을 제고하고, 시 예산이 효율성 있게 배분되는지 감시할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재정분권, 특히 세입 분권을 이뤄내고 싶다. 타 시도의 의원과도 예산분권을 수반한 지방자치 재정분권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광역 틀에서 협동 연구회도 만들고 싶다.

▶가장 먼저 발의하고 싶은 조례

= 구의원 경력 8년과 노동조합, 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 활동 경력을 살려 소외 계층 대상 복지를 강화하는 조례를 내고 싶다. 노동자,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사업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 소외 계층에게 투입되는 예산인 만큼 낭비가 있어서는 안된다.

또한 시 예산 집행 전반을 검토해 예산 절감 우수사례를 공개하는 조례를 제안하고 싶다. 우수사례가 공개되면 많은 부서, 관련 기관들이 사례를 참고해 예산을 아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지방재정교부금 측정 단위를 재정비해 10개 군구에 예산이 고르게 분배될 수 있는 방식도 마련해보고 싶다.

신동섭(61) 인천시의원 당선인
신동섭(61) 인천시의원 당선인

▶길병원 장례식장 건설에 대한 견해

= 민선 7기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임기중 남동구 내 장례식장 4곳의 신설을 허가했다. 그중 길병원 장례식장 신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길병원은 장례식장 신설을 계획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 5076세대의 의견을 취합하지 않았다. 길병원이 주요 고객층인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례식장 건설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

현 길병원 장례식장을 확장하고 장례식장 신설 부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주민들의 반발도 누그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시정, 구정의 통제 없이 병원이 기피시설 건설을 강행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길병원의 결정에 시가 일정 부분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남동구 주차난 해소 방안

= 88체육관 옆 게이트볼장 인근에 지하주차장 건설을 추진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이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인천시 주차장조례에 의거해 시에서 건설 보조금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안전진단상 문제가 있는 간석3동 일대 빌라 일부를 매입해 주차장화하거나, 학교 주차장을 개방 운영하는 방식도 좋다고 생각한다.

상인천중학교와 간석초등학교에서 학교 주차장을 개방 운영한 선례가 있다. 학생 공간과 주차장을 철저히 분리해 학생 안전사고도 없었다. 한달에 만원 정도 가격으로 주민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 지난 30여년간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일했고, 8년간 같은 마음가짐으로 구의회 의정을 진행했다. 이젠 지방재정 전문가로서 인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시정을 만들어나가겠다.

특히, 인천시의원으로서 예산이 수반된 지방자치, 재정분권이 수반된 지방자치를 실현해내고 싶다. 재정 독립성 없는 말뿐인 지방자치를 넘어서 진정한 지방자치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인천의 재정건전성이 항상 타 지자체보다 상위권을 유지하게끔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