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㉗ 더불어민주당 이순학(서구5)
“구의원 4년간 민원 1000여건 해결 노력이 표로 연결”
“에코랜드 추진 중단은 매립지 종료 안하겠다는 것”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인천시의원 서구 5선거구(오류왕길동, 당하동, 마전동, 청라3동)에 출마해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순학(56) 당선인은 서구 시의원 출마자 중 가장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됐다.
서구 시의원 선거구 6개는 2선거구와 5선거구를 제외하곤 100~400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 당선인은 상대 후보였던 국민의힘 정경옥(56) 후보와 3797표(9.49%) 차이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2만1907표(54.74%)를 얻었고 정 후보는 1만8110표(45.25%)를 얻는데 그쳤다.
이 당선인은 출마한 선거구 출신으로 단봉초등학교와 검단중학교,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해 환경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8년 서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환경경제위원장을 맡았다.
이 당선인은 “시의원 4~6선거구 중 5선거구가 민주당 후보 당선이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4년 간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도움을 준 민원이 1000여건 되는데, 주민 편에 서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많은 도움으로 당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의 포부와 활동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 당선 소감은
= 구의원 4년 동안 잘한 점이 있다면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자전거로 지역을 돌며 주민을 만났다. 그렇게 주민을 만나고 민원을 듣고 해서 도움을 준 민원이 1000여건이 된다.
주민 민원은 아주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예를 들면, 과태료가 많이 나와 억울한 70대 노인이 있었는데 관공서에 찾아가는 게 두려워서 못 찾아가고 있었다. 민원을 듣고 함께 관공서에 찾아가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그렇다 보니 시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주변에서 도움을 준 주민들이 꽤 많았다. 덕분에 표로 연결돼 서구에서 가장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된 것 같다. 시의원이 돼서도 4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이 주인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중점으로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
= 서구에는 심곡천, 공촌천, 나진포천, 검단천 등 4대 하천이 있다. 4대 하천을 제대로 된 생태하천으로 만들고 싶다. 하천에 물고기도 살고 주민들이 발을 담글 수도 있는 수질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또한 이 생태하천과 서구의 산, 바다를 이어 둘레길을 완성하고 싶다. 특히 검단천과 나진포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둘레길이 조성되면 지역구의 주민들은 집에서 나와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자연을 마주하는 환경이 될 것이다.
지역의 같은 당 신동근 국회의원과 시의원, 서구의원과 협조해 제대로 된 생태하천을 조성할 것이다. 생태하천 조성에도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어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조례는
= 하천 지원 관련 조례를 만들고 싶다. 대학 전공도 그렇고 환경에 관심이 많다. 인천의 각 군‧구마다 하천 지원 조례가 있을 텐데 지원하는 규모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시와 각 군‧구가 일괄적으로 하천 관리 인력을 운영하거나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우선 6개월 정도는 군‧구와 연계해서 그동안 조례나 지원 관련 문제점은 없는 지 파악하고 준비할 것이다.
▶ 가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 상임위는 산업경제위원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구에 속한 수도권매립지를 관할하는 상임위이기도 하고 청라3동이 경제자유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서라면 산업경제위원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해결해야할 지역 현안은
= 지역구에 해당하는 동마다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 당하동에는 나진포천이 있는데 복개가 돼 물이 썩어서 내려가고 있다 정비를 해서 깨끗한 물이 내려갈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마전동은 산책길이 제대로 조성돼있지 않아 주민의 원하는 방향으로 산책길이 조성돼야 한다. 오류왕길동은 검단천의 생태하천 조성이 제대로 진행되게 하고 17호 공원의 공원화가 2025년 안에 끝낼 수 있게 해야 한다. 민간 위탁 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을 공공기관에 맞기는 것이 필요하다.
청라3동은 주거공간과 하천, 바다, 호수공원이 조화로운 지역으로 만들고 하천 하류 부분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해소해야 한다.
▶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수도권매립지 종료 해법에 대한 생각은
= 유 당선인이 박남춘 인천시장이 추진했던 인천 자체 매립지 ‘에코랜드’ 추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이는 매립지 종료를 안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대체 매립지를 6년 동안 찾았는데 못 찾았다. 서울시는 찾은 적도 없다. 자체 대체 매립지를 찾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는데 유 당선인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결정했는지 모르겠다.
유 당선인을 설득을 하던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서 목소리를 내던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