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이주, 교통영향평가 협의, 신청서 보완 후 인가
6월 30일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기간 연장할 듯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주)부영주택의 인천 송도테마파크 예정지에서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사업 인가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 관광진흥과는 15일 열린 송도테마파크 사업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부영은 시가 2015년 12월부터 수차례 도시개발사업 기한을 연장해줬음에도 테마파크 사업계획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8년째 지연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 다시 연장해준 부영주택의 연수구 송도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인가는 오는 30일까지이다.

도시개발사업은 동춘동 907번지 일원 약 53만8600㎡를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테마파크사업은 동춘동 911번지 일원 49만9575㎡를 유원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시개발사업은 전제 조건인 송도테마파크사업 취소 시, 함께 인가가 취소된다.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등 연수구 동춘동 개발 예정지.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등 연수구 동춘동 개발 예정지.

그러나 시는 올해 초 송도테마파크 예정지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고, 현재 부영과 맹꽁이 이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맹꽁이 이주를 선행해야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영이 오는 30일까지 사업 인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 관광진흥과 얘기를 종합하면, 부영은 지난 4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영이 맹꽁이 서식지 이주를 마치고 인가 신청서 보완과 교통영향평가를 마무리하면 시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업 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현재 맹꽁이를 이주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부영은 오염 토지 정화 이행방안을 제출했다. 맹꽁이 이주, 인가 신청서 보완, 교통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해야 사업을 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토양오염 정화에 약 2년 소요할 예정이다. 부영은 놀이기구를 빼고 워터파크와 휴식공원을 포함한 도심형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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